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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인사이드] #32 움직이는 지갑, 카페이 기술

2023-03-09 정순인 책임연구원

자율주행,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5G는 미래 자동차의 필수 기술입니다. LG전자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전장부품솔루션) 사업본부는 자동차에서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고객경험을 위해 오늘도 달리고 있습니다. 그 일원인 정순인 책임연구원이 경험한 미래 자동차 세계, 『모빌리티 인사이드』에서 만나보세요

차 안에서 결제가 이뤄지는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 (출처 : 셔터스톡)

패스트푸드와 커피 매장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드라이브 스루’, 이용해 보신 적 있나요? 이 곳에서 우리는 카드나 휴대전화를 이용해 돈을 지불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카드나 휴대전화가 없어도 되는 더 신속하고 간편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바로 자동차 안에서, 간단한 생체 인증을 하면 결제가 가능한 것이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3에서 LG전자와 LG유플러스가 양자내성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이하 PQC) 기술을 활용한 ‘카페이(Car Pay)’ 서비스를 선보였는데요, 바로 이것입니다.

양자내성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이하 PQC) 양자컴퓨터로 풀어내는데 수십억년이 걸리는 복잡한 수학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암호화 방식. 암호키 교환/데이터 암·복호화/무결성 인증 등 핵심 보안요소에 적용할 수 있고, 별도의 장비 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도 구현 가능한 것이 장점. (출처: LG 유플러스 )

안전하고 신속하게 결제 정보가 전달되는 카페이 기술

카페이 기술을 이용하게 되면, 자동차 안의 운전자 개인 정보나 결제 정보가 자동차 외부에 전달됩니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의 결제 시스템이나 교통 통행료 지불 시스템이 바로 자동차 외부에 해당하는데요. 즉, 자동차 외부에서 내부 사람의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을 말하죠. 운전자 개인 정보나 결제 정보는 안전하게 보호되어야 하기 때문에, 자동차 안의 사람이 허용한 범위에서만 정보가 전달되고 다른 사람에게는 제한되어야 합니다. 민감한 정보이기 때문이죠. 뛰어난 보안도 중요하지만, 속도도 빨라야 합니다. 신속한 결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아무도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죠.

LG유플러스가 CES 2023에서 소개한 PQC 카페이 기술 영상 (출처 : LG유플러스)

CES2023에서 LG전자가 LG유플러스와 함께 보여준 카페이 기술은 안전성과 신속함을 갖췄습니다. 이 기술은 양자컴퓨팅을 활용해서 해킹을 차단하고, 탑승자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며 결제가 진행되도록 해줍니다.

미래 자동차 전체에 폭넓게 사용될 카페이 기술 (출처 : 클립아트)

전장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기술에 카페이 기술이 접목된다면, 차 한 대로 필요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엔터테인먼트, 정보 관리, 차량 관리, 쇼핑 결제까지 다 되기 때문이죠.

물론, 카페이 기술은 단순히 ‘결제’로만 쓰이지 않습니다. 장기적으로 커넥티드카 전반에 필요한 기능이죠. 커넥티드카는 자동차 속도, 외부 온도, 장애물 교통 정보 등의 자동차와 외부 간 정보를 주고 받기 때문에, 카페이에 적용된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이 필요합니다. 정보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주고 받는 카페이 기술은 통신업데이트(OTA), 차량 간 무선통신(V2X) 까지 폭넓게 적용될 예정입니다.

LG유플러스와 크립토랩과 업무 협약을 이룬 LG전자 (출처: LiVE LG)

이 기술을 좀더 심도 있게 개발하기 위해 전장부품 솔루션 기업 LG전자 VS사업본부와 양자내성암호 전용 통신망을 구축한 LG유플러스, 암호기술 전문기업 크립토랩이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커넥티드카 사이버보안 기술을 고도화 하기 위해서죠. 앞으로 더욱 다양하게, 그리고 깊이 있게 변화할 LG전자 전장부품 솔루션으로 여러분에게 계속 놀라운 경험을 선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