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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ESG? #4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적기업들(feat. 소셜캠퍼스)

2021-04-15 LG전자

1929년 발생한 미국의 경제 대공황이 ‘양극화’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당시 미국 경제는 기술의 발달로 엄청난 호황을 이루었지만, 상위 5%가 전체 소득의 1/3을 차지했죠. 기업이 만든 제품의 재고는 점차 쌓여만 갔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소비자가 없는 상황에 달했습니다. 결국 미국 기업의 주가는 폭락하였고 이는 경제 붕괴로 이어졌습니다.

우리나라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부모의 재산 정도에 따라 수저의 등급을 나누는 ‘수저 계급론’, N가지를 포기한 세대를 뜻하는 ‘N포세대’ 등 양극화를 뜻하는 단어들이 생겨났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풍토는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었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사회적 경제’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사회적경제가 뭔데?

사회적경제란 시장 경제를 기반으로 하되 사회적 가치를 우위에 두는 경제 활동을 뜻합니다. 경제적 이익이 가장 우선되는 시장 경제와는 달리, 더불어 사는 사회를 이루는 것에 가치를 두는 것이 특징이죠. 사회 구성원들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사람 중심의 경제’라고 불리기도 한답니다.

최근에는 팬데믹으로 사회적경제의 필요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경제 위기로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죠. 저소득층은 경제가 얼어붙으면 가장 먼저 일자리를 잃고, 다시 회복되기까지 버틸 수 있는 저축 금액도 적기 때문인데요. 경제 위기에 대한 대비책이 부족해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거론되는 것이 바로 사회적경제입니다. 구성원들 간의 연대를 통해 이윤을 창출하고, 이를 지역사회에 나눔으로써 사회를 회복시키는 것이죠. 경쟁 중심에서 벗어나 협력과 연대를 지향하며, 우리 사회가 마주한 양극화 문제를 풀어가는 역할을 합니다.

그럼 사회적경제는 누가 주도하는 거야?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저소득층에게 필요한 인프라 제공이나 필수품 지원 같은 복지정책들을 시행하는 정부를 떠올리실 수 있는데요. 하지만 정부의 지원만으로는 사회적 경제를 구축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자금의 한계도 있을뿐더러, 급변하는 사회 변화와 지역사회의 상황을 고려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힘들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의 경우, 외환위기 이후 짧은 기간 동안 공공근로, 자활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정부재정지원 일자리가 확대됐습니다. 하지만 일자리의 수만 많아졌을 뿐, 안정적으로 근로할 수 있는 일자리로 연결되지 못하며 정부 개입의 효과성에 대해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죠.

사회적가치와 경제적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기업의 구조, 사진 출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https://www.socialenterprise.or.kr/)

이러한 문제점의 해결책으로 제시되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공익을 목적으로 영리 활동을 벌이는 ‘사회적기업’입니다. 사회적기업이란 영리기업과 비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우선으로 추구하면서 경영활동을 하는 기업을 뜻하죠.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다양한 공공서비스로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영활동을 벌이는 기업입니다. 또한 지역 사회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민간단체임으로, 정부가 생각하지 못한 창의적인 해결 방식도 기대할 수 있죠.

흠… 이런 활동은 일반 기업에서도 하고 있는 것 아니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 및 자선활동을 하는 건 영리 기업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일반 기업은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사회적기업은 설립이념부터 수익구조까지 공익을 추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차이가 있죠.

선순환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기업의 경영 방식

사회적기업의 경영 방식을 살펴볼까요? 먼저 지역 사회 내에 있는 문제점을 파악합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을 생각하고, 이 방법을 통해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는지 고민하죠. 그렇게 만들어진 수익구조를 통해 얻은 수익을 다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투자하는 이른바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보호종료 청년의 자립을 돕는 사회적기업 ‘브라더스키퍼’

최근 많이 알려지고 있는 사회적기업 중 ‘브라더스키퍼’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브라더스키퍼는 보호종료 청년들을 고용하여 벽면녹화, 실내외 정원조성 등 녹색 조경사업을 하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지지기반이 없는 보호기간이 종료된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자립의 기회를 주고 이들의 손으로 삭막한 도심을 자연으로 가꾸는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보호종결아동에게는 일자리와 정서안정을, 도시에는 녹색 자연을 선물하는 것이죠. 이처럼 창의적인 방식으로 소외계층을 돕거나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것이 사회적 기업의 경영 방식입니다.

와! 그럼 이런 기업들이 많아지면 사회 문제가 해결되는 거 아니야?

사회적기업의 수를 늘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사회적기업 역시 ‘기업’이기에 기본적인 경영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조건들이 갖춰져야 하기 때문이죠. 최소한의 자본이나 공간, 인력 등이 그것인데요. 사회적기업은 수익보다는 공익 사업에 집중하기에, 경영에 필요한 자금과 우수 인력 등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가 부족합니다. 또한 소규모 사업체가 많아 사업을 확장하기 어렵죠.

사회적기업을 돕기 위한 LG 소셜캠퍼스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는 LG소셜캠퍼스

이러한 사회적기업을 돕기 위해 LG가 발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LG 소셜캠퍼스’를 운영하고 있죠. LG소셜캠퍼스는 LG전자와 LG화학이 사회적경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기 위해 만든 통합 지원 플랫폼입니다. 2010년 고용노동부, 환경부와 사회적기업 지원 협약을 체결한 이래 10년 이상을 이어온 활동이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기업을 지원을 하는 LG소셜캠퍼스

LG소셜캠퍼스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축하여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혁신적이고 공익성이 높은 환경분야 사회적경제 기업을 위한 ‘맞춤 금융 지원’, 독립 사무실과 회의실, 교육장 등 공용시설을 지원하는 ‘공간 지원’,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실제적인 매출 증대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하는 ‘성장 지원’, 사회적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죠.

LG소셜캠퍼스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147 건의 금융지원을 통해 소셜캠퍼스에 참여한 사회적기업의 매출 기여도를 27% 성장 시키고, 고용인원 또한 17% 증가시켰죠. 또한 전문가 교육을 통해 1,001명의 지원자를 교육하고 106건의 아이디어를 발굴 하는 등 많은 성과를 냈습니다.

그럼 어떤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진 사회적 기업들이 도움을 받았는지 함께 확인해볼까요?

디자인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을 주는 디올연구소, 사진 출처; 디올연구소 공식 홈페이지(https://designforall.imweb.me/)

LG소셜캠퍼스 입주 기업 중에는 디자인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나선 곳도 있습니다. 바로 ‘모두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이라는 뜻을 가진 ‘디올연구소’입니다. 이들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고령화 문제와 장애인에 대한 부족힌 배려를 디자인으로 극복하고자 했죠.

이동이 불리한 장애인을 돕는 디올연구소의 디자인 사례, 사진 출처; 디올연구소 공식 홈페이지(https://designforall.imweb.me/)

디올연구소의 다양한 디자인들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담겨 있습니다. 고령자와 저시력자를 위한 ‘디올폰트’는 노안이 시작된 40대 이상 사용자들과 일반인의 신체•기능적 특성과 사용환경, 생활습관 등을 분석해 폰트를 고안했죠. 그 외에도 휠체어 장애인들의 편리한 이동을 위한 다양한 디자인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을 만들려 노력하는 사회적기업입니다.

디자인과 기술의 융합으로 태양광 배터리 제품을 개발하는 요크, 사진 출처; 요크 공식 홈페이지(http://yolkstation.com/)

미국 <타임지>가 ‘2019년 최고의 발명품’으로 선정해 화제가 된 태양광 충전 시스템, ‘솔라카우’도 LG소셜캠퍼스 출신 사회적기업 ‘요크’의 작품입니다. 솔라카우는 태양광 충전 시스템으로 우유병 모양의 보조배터리인 ‘솔라밀크’를 충전시킬 수 있죠.

솔라카우를 통해 아프리카 콩고에 도움을 주는 LG전자의 ‘희망학교 프로젝트’

이 제품은 교육이 부족한 케냐 아이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아이들이 수업을 듣는 동안 휴대용 배터리(솔라밀크)를 충전하고, 귀가 후 충전된 전기로 불을 켜거나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도록 하죠. 이러한 과정은 부모들이 아이를 학교에 보내도록 자연스레 유도합니다. 가정의 전기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교육환경까지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일석이조의 활동인 것이죠.

LG전자는 LG소셜캠퍼스를 통해 요크를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올해 1월, 아프리카 콩고의 학교에 솔라카우를 설치해주는 ‘희망학교 프로젝트’도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LG는 LG소셜캠퍼스를 통해 다양한 사회적기업을 지원, 협업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환경의 소중함을 담은 영상을 공모받고 시상하는 ‘1분 1초 소셜영화제’, 지역사회의 가치를 높일 청년들을 양성하는 지역혁신가 양성 프로그램 ‘로컬밸류업’ 등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와 환경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사회적경제와 사회적기업이 무엇인지, 또 LG전자가 사회적경제에 어떻게 참여하고 있는지 알아봤는데요. 눈치 채셨겠지만, LG소셜캠퍼스는 LG의 ESG 활동 중 하나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LG전자의 임직원들이 시행하고 있는 사회 공헌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LG전자의 다양한 ESG 활동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