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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시대 TV, 콘텐츠가 경쟁력

2021-08-12 한승준 선임
LG 스마트 TV가 있는 거실 모습
LG 스마트 TV가 있는 거실 모습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멀리 나가 휴가를 즐기는 것이 어려워진 요즘, 집에서 휴가를 즐기는 홈캉스는 유행을 넘어서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올 여름 시즌은 거리두기 4단계라는 강력한 조치로 더욱 바깥 여가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집에서 슬기롭게 여가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죠.

‘집콕’하는 시간이 늘어나며 더 편리하고 더 재미있는 TV를 찾는 사람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습니다. TV를 연구하는 개발자들도 이러한 소비자 트렌드에 한발 더 빠르게 움직이기 위해 여러 가지 고민과 노력을 기울일 것 같은데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LG전자 강남R&D캠퍼스에서 LG전자 TV SW 개발자들을 만나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왼쪽부터) LG전자 HE연구소 박태진 팀장, 곽창민 책임, 손철민 책임, 서주현 책임
(왼쪽부터) LG전자 HE연구소 박태진 팀장, 곽창민 책임, 손철민 책임, 서주현 책임

이시대 TV의역할! ‘수동적시청’에서 ‘주도형경험’으로

“바깥 활동보다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요즘, TV는 수동적인 시청각 기기에서 고객이 주도적으로 콘텐츠를 찾아 즐기는 기기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객 니즈에 맞춰 매 순간 이 시대의 TV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이 저희 미션입니다.”

TV 앞에서 ‘집콕’하는 시간이 늘면서 더 편리하고 더 재미있는 기능을 갖춘 TV 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TV 앞에서 ‘집콕’하는 시간이 늘면서 더 편리하고 더 재미있는 기능을 갖춘 TV 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LG전자 TV SW 개발자들이 홍보팀과의 인터뷰를 위해 모인 자리에서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즉, 고객이 TV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방향을 맞춰 개발하고 있죠. 디바이스의 홍수 시대 속에서 스마트폰, PC 등이 제공할 수 없는 대화면, 고화질, 고음질 등 TV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 또한 분명하거든요”

webOS TV가 제공하는 업그레이드된 활용성

이날 모인 TV선행기술개발프로젝트 박태진 팀장, AI프로젝트 곽창민 책임, DX서비스플랫폼개발 서주현 책임, 웹솔루션팀 손철민 책임은 LG전자 webOS(웹OS) TV에 탑재되는 웹브라우저, 음성인식, 데이터 기반 서비스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webOS는 LG전자가 TV 운영체제로 사용중인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입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애플의 iOS와 마찬가지로 LG TV를 제어하기 위한 운영체제의 한 종류입니다.

LG전자의 TV 운영체제인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webOS 브랜드 로고
LG전자의 TV 운영체제인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webOS 브랜드 로고

혹시, 과거 스마트 TV를 사용하다 불편을 겪은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스마트 TV로 스마트폰 못지 않게 다양한 콘텐츠를 찾아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에 고개를 갸우뚱할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오래 전 스마트 TV를 사용하며 호기심으로 몇 번 시도하다 심한 버벅임과 낮은 호환성에 실망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2021년형 LG전자 스마트 TV의 리모컨과 스마트폰 연동 모습. 스마트폰을 TV리모컨에 가져다 대면 NFC를 통해 서로 연동되어 스마트폰의 화면을 TV화면으로 바로 감상할 수 있다
2021년형 LG전자 스마트 TV의 리모컨과 스마트폰 연동 모습. 스마트폰을 TV리모컨에 가져다 대면 NFC를 통해 서로 연동되어 스마트폰의 화면을 TV화면으로 바로 감상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박태진 팀장은 “현재 소비자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초창기 스마트 TV는 고객의 니즈를 충분히 만족시키기에는 일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할 수 있지만, 최근 몇 년 간 스마트 TV는 컨텐츠의 다양성은 물론, 성능, 연결성, 사용편의성 등이 몰라보게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WebOS 6.0 을 탑재한 LG 스마트 TV는 드라마를 보면서 드라마 정보나 출연진에 대한 인물검색도 빠르게 할 수 있다
WebOS 6.0 을 탑재한 LG 스마트 TV는 드라마를 보면서 드라마 정보나 출연진에 대한 인물검색도 빠르게 할 수 있다

또 손철민 책임은 “주변 콘텐츠의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다 보니 최신 인기 콘텐츠와의 호환성 측면에서도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라며, “예를 들어 웹브라우저 같은 경우, 이전 모델을 사용중인 고객들도 최신 웹사이트의 콘텐츠를 이용하는 데에 불편이 없도록 최근 3년 전 모델까지 최신 웹사이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실시하기도 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업그레이드 대상 물량을 모두 합치면 7천만 대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이는 고객의 페인포인트(Painpoint;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할 때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을 해결하자는 관점에서 추진한 것이라고 합니다. TV도 스마트폰처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지속 제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LG TV의 스포츠 알람 기능. TV 시청 중에 KBO같은 국내 프로야구 외에도 해외 인기 프로리그의 경기 중 스코어나 경기 결과 등을 알려준다
LG TV의 스포츠 알람 기능. TV 시청 중에 KBO같은 국내 프로야구 외에도 해외 인기 프로리그의 경기 중 스코어나 경기 결과 등을 알려준다

webOS TV의 특화 기능 가운데 스포츠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이 선호할 만한 기능도 눈에 띄었습니다. ‘스포츠 알람’이라는 기능은 사용자가 선호하는 종목과 팀을 등록해 놓으면 TV가 선호 팀의 경기 중계방송을 놓치지 않도록 알려줍니다. 경기를 보지 못하는 상황에도 중간중간 점수가 나거나 주요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팝업창을 띄워 실시간 현황을 요약해 알려줘 유용합니다. 특히 류현진, 김광현, 손흥민 선수와 같이 해외에서 활약중인 국내 인기선수들 덕분에 MLB, EPL 등 해외 인기 스포츠리그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면서 스포츠 알람을 유용하게 사용하는 시청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서주현 책임은 “스포츠 알람 기능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데, 특히 NBA, EPL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리그 외에도 자국 리그가 활성화된 해외 국가들에서 자국 리그의 경기도 TV에 연동해달라는 요청이 쏟아집니다. 실제로 개발팀에서는 이러한 해외 국가들의 요청을 모아 스포츠 알람 기능을 보다 폭넓게 확대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LG전자가 넷플릭스(Netflix), 아마존(Amazon) 등 다수의 글로벌 콘텐츠 및 기술∙솔루션 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  올해부터 전 세계 20여 개 TV 업체에 webOS 플랫폼을 공급한다
LG전자가 넷플릭스(Netflix), 아마존(Amazon) 등 다수의 글로벌 콘텐츠 및 기술∙솔루션 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 올해부터 전 세계 20여 개 TV 업체에 webOS 플랫폼을 공급한다

올 1분기 기준으로 LG전자가 전 세계에 판매하는 TV 가운데 webOS를 탑재한 스마트 TV 비중은 93.8%에 달합니다. 2년 전인 2019년까지만 해도 80%대 초반에 불과하던 webOS TV 비중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LG전자는 올해부터 webOS를 외부 업체에 판매하는 TV SW 플랫폼 사업도 시작했습니다.

TV 디바이스 판매를 넘어서 webOS를 필두로 한 SW 플랫폼 사업까지, 앞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제시할 LG전자 TV SW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