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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만드는 미래차의 핵심 #10 차량용 디스플레이 트렌드

2021-03-18 정순인 책임연구원

자율 주행 기술이 발달하면서, 운전자들은 점점 더 편리하게 운전이 가능합니다.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전방 출동방지 보조 기술 등 다양한 보조 시스템이 운전자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죠. 완전 자율 주행이 가능해지는 미래차는 차 안의 사람이 운전 대신 업무를 하거나, 영화를 보는 등 더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 회사들은 차량을 개발할 때 ‘탁월한 차 내(內) 경험 (In Vehicle Experience)’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특별한 경험을 위해 필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차량용 디스플레이’입니다. 업무 간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거나 보고 싶은 영화를 즐길 때 고화질, 대화면에 사용까지 편리한 디스플레이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오늘은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란?

운전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다양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차의 안과 밖의 다양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화면을 뜻합니다. 차량의 전반적인 정보를 알려주는 ‘차량용 정보안내 디스플레이(CID:Center Information Display)’와 ‘운전석에 있는 속도 및 엔진 상태를 나타내는 계기판(Cluster)’, 차량 내부 전면 유리창에 디스플레이를 비춰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Head Up Display)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디스플레이가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죠.

차량용 디스플레이 트렌드의 변화를 나타내는 도표

그리고 자율 주행으로 변화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이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럼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함께 확인해볼까요?

일방향에서 쌍방향 소통으로의 변화

다양한 운전 정보를 제공하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LG전자 차량용 디스플레이

과거에는 운행에 필요한 교통 정보를 일방적으로 ‘읽기’만 했습니다. 전달받은 정보를 참고하거나 열람하는 형식이었죠. 하지만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발전하면서 운전자-차량-차량 외부의 사물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시대로 변화했습니다.

대표적인 기술이 내비게이션(Navigation)입니다. 내가 가고 싶은 주소를 입력하면 차량이 최적의 루트를 추천해줍니다. 길이 막히거나 다른 길을 원하면 다른 길을 찾아주고 우선순위를 알려주기도 하죠. 교통 정보, 온도, 차량 외부 환경뿐만 아니라, 최근 자동차에 도입되고 있는 음성인식, 안면인식, 제스처 인식 등 신기술까지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인식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운전자와 차량, 그리고 차량 외부 요소가 끊임없이 소통하며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이죠.

단순한 교통 정보를 넘어 다양한 정보 제공의 수단으로 변화

제네시스 인포테인먼트 UX 디자인, 출처: 제네시스 홈페이지(https://www.genesis.com/)

과거에는 운전 정보, 교통 정보 등 한정된 정보만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양한 정보가 차 안에 업데이트됩니다. 나아가 미래에는 ‘나’에게 맞는 정보를 알아서 추천해 줄 것입니다. 이는 개인용 자동차뿐만 아니라 공유 자동차에서도 마찬가지죠. 차 안의 운전자 및 탑승자를 인식한 뒤 연령, 나이, 요일, 시간대에 맞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월요일 아침 출근시간 직장인이 탑승한 차라고 가정해볼까요? 최근 경제 뉴스, 현 시각 도로 상황, 퇴근길 날씨 예상 등을 차 내 디스플레이에 보여줄 겁니다. 평일 오후 교복 입은 고등학생들이 탑승한 차라면 참고서 광고, 맛있는 만두 광고, 게임 광고, 아이돌 신곡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점점 큐레이션 된 스마트폰처럼 변화하는 것이죠. 스마트폰으로 하던 경험을 똑같이 혹은 그 이상으로 차 안에서 할 수 있게 됩니다.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변화

재규어 F-PACE에 탑재된 LG전자의 디지털 디스플레이, 출처 : 재규어 코리아 홈페이지(https://www.jaguarkorea.co.kr)

인간은 외부 정보의 80% 이상을 시각을 통해 얻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돌출형 버튼들이 점차 줄어들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와 같이 터치 형식으로 변화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죠.

디자인도 점차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화면의 크기도 커지고 곡면을 적용한 플렉시블(flexible) 디자인이 도입되어 실내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만들었죠.

일반 소재에서 고급 소재로 변화

2021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에 탑재된 LG전자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처: 캐딜락 홈페이지(www.cadillac.com)

차량 내 디스플레이는 차 안 인테리어의 핵심이자 허브가 될 것입니다. 탑승자가 차량 안에서 어떠한 활동을 하고자 한다면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터치해야 합니다. 정보를 찾거나,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등 다양한 활동은 디스플레이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디스플레이의 소재나 형태가 중요해졌습니다. 고급스러움 느낌은 물론 개인의 취향에 맞는 소재와 디자인으로 소비자가 사용하고 싶게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 올레드나, 롤러블 등의 다양한 형태를 적용하는 것처럼 말이죠.

대중적인 기능 위주에서 개인 맞춤형으로 변화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차량과 차량 외부 다른 기기가 연결될 때, ‘커넥티비티 서비스(Connectivity Service)’를 하는 브리지(Bridge)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내비게이션, 라디오 등 대중적인 기능만 사용할 수 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점점 탑승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인화되고 있죠.

운전자 혹은 동승자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개인 스마트폰을 연결해 스케줄을 보거나 회사 업무를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등록된 개인 프로필 정보에 맞춰 음악을 듣거나 지도를 확인할 때 관련된 정보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개인 맞춤형으로 바뀌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버튼 터치 한 번만으로 차량을 나에게 맞는 세팅으로 손쉽게 바꿀 수 있습니다.

이렇게 차량 내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커지고 있으며, 여러 정보를 보여줄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죠.

차량과 인간 사이를 연결하는 CID

Cluster, AVN, CID가 하나로 통합된 디스플레이

‘CID(Center Information Display)’는 가장 대표적인 차량용 디스플레이입니다. CID는 차량 운행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등을 제공하는 장치입니다. 기계와 인간 사이의 상호작용인 ‘HMI(Human Machine Interface)’ 역할을 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중 대표주자라 할 수 있죠.

CID는 중앙에 위치한 만큼 접근성이 좋은 것이 특징입니다.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냉난방, 블루투스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만큼, 편리하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제 표준 품질 인증에 성공한 LG전자의 CID

LG전자 VS사업본부 CID 프로젝트 연구원들

LG전자도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본부에서 CID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완성차 회사와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죠. 이미 LG전자가 개발한 CID가 완성차에 탑재되어 양산도 되었으며, 향후 여러 종류의 자동차에 탑재되어 지속적으로 활약할 예정입니다.

LG전자의 CID는 A-SPICE라는 국제 표준 품질 인증 모델에서 높은 품질의 제품임을 인증받았습니다. A-SPICE(Automotive Software Process Improvement and Capability dEtermination,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 표준)는 유럽의 유명한 자동차 업체들이 설계, 검증, 관리 등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만든 인증 모델로, 국제적인 공신력을 가지고 있는 품질 모델입니다.

A-SPICE 레벨 2(Capability Level2) 인증을 받은 소프트웨어 프로세스

LG전자의 CID는 2016년과 2019년 두 차례 모두 A-SPICE의 인증을 받았으며, 가장 최근인 2021년 1월 Capability Level 2 인증에도 성공했습니다. A-SPICE 레벨 2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LG전자의 CID 제품 개발 프로세스가 국제 표준에 맞춰 품질 관리 및 모니터링이 잘 되어 있어 개발 역량과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로부터 인정받은 LG전자의 CID

그룹 르노가 주관한 우수 공급사 시상식 수상

LG전자는 A-SPICE 인증뿐만 아니라, 프랑스 자동차 그룹 르노(Renault)가 주관한 우수 공급사 시상식에서 2014년, 2017년, 2020년 총 세 차례 차량용 디스플레이 우수 공급사로 선정됐습니다. 르노 그룹에 공급된 9.3인치 CID는 화면과 터치패널을 완전히 밀착시키는 LG전자의 독자 기술로 개발됐으며, 가독성과 시인성, 그리고 디자인 완성도까지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았죠.

이뿐만 아니라 LG전자의 CID는 2020년 독일 다임러 AG(Daimler Automotive Group)의 우수 공급업체 시상식(Daimler Supplier Award)에서 ‘영감(Inspiration)’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이외에도 LG전자의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이 미국 GM(General Motors)의 우수 공급업체 시상식(Supplier of the Year Awards Ceremony)에서 혁신상까지 연이어 수상했습니다.

르노 자동차에 적용된 LG전자의 CID 이미지

이렇게 LG전자의 CID는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로부터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았습니다. LG전자의 CID는 2021년에도 미래차와 여러분 사이를 연결하는 최고의 HMI (Human Machine Interface)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