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감독이 옵티머스 3D로 3D 영화를 찍는 특별한 방법

2011.08.03 조재환
LG 옵티머스 3D가 처음 선을 보이는 기자 간담회가 있던 날. 저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영등포 CGV 영화관으로 향했는데요, 행사 시간이 다가오자 어느새 국내 주요 언론사 기자들로 꽉 찼습니다. 옵티머스 3D의 제품 홍보 영상을 보기 위해 3D 안경을 끼고 있던 기자들은 한편의 3D 영화가 상영되자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기자들 앞에 펼쳐진 영화는 바로 장진 감독이 옵티머스 3D로 직접 촬영한 단편 액션 영화였습니다. 제가 오늘 이 블로그를 통해 여러분에게 들려 드리고자 하는 얘기는 바로 이 3D 단편 액션 영화의 탄생 과정입니다.

옵티머스 3D 기자 간담회,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제가 휴대폰 해외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다가 지난 6월 한국 마케팅팀으로 이동하자마자 맨 처음 주어진 미션은 바로 ‘옵티머스 3D 기자 간담회’ 기획이었습니다. 주어진 시간은 정확히 4주! 장소는 일반적 호텔이 아닌 옵티머스 3D의 상징성을 살릴 수 있도록 3D 영화관에서 하자고 이미 결정된 상황. 4주 밖에 남지 않은 일정으로는 3D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홀로그램이나 3D 매핑(Mapping)과 같은 장치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CGV 측에서는 어떤 구조물도 극장 안에 설치할 수 없다는 방침이었죠. ㅜㅜ

장진 감독의 Optimus 3D 체험기

 

좀처럼 고민이 풀리지 않던 어느 날! 영화 감독이 3D 스마트폰으로 직접 3D 상을 만들게 된다면 꽤 멋진 얘깃거리가 될 거란 생각이 섬광처럼 번뜩 저의 뇌리를 스쳤습니다. 곧바로 생각을 정리해 팀원들에게 목적과 기대 효과를 설명하자, 다행히 모두 제 아이디어에 동조해줘 기획안은 일사천리로 통과했죠.
영화 감독 장진표 3D 영화를 만들어라!
다음으로 어떤 감독을 섭외하는지 것이 좋을까 하고 여러 후보를 두고 고민에 들어갔습니다. 에이전시에서 제안한 내로라 하는 감독의 이름을 유명세 순으로 모두 훑어보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스타 감독은 쉽게 주목을 끌수 있겠지만, 자칫하면 LG 휴대폰이 아니라 영화 감독에 포커스가 될 수 있다는 고민도 들었기 때문이었죠.

장진 감독 사진

어떻게 하면 일회성 광고에 그치지 않고, 옵티머스 3D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해주면서, 그만의 개성을 제품과 잘 연결시켜 이야기를 던져줄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문득 장진 감독에 관련한 기사가 떠올랐습니다. 감독 역할 뿐만 아니라 <박수칠 때 떠나라>, <웰컴 투 동막골>의 시나리오도 손수 쓰고 연기까지 해내는 장진 감독. 제가 기대한 기사 앵글은 “장진 감독, 이.번.엔. 3D 스마트폰으로 3D 영화 제작 발표!!”와 같이 ‘그가 이번엔 이런 새로운 도전을 한다.’정도? ^^ 그만큼 그만의 독특한 아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

장진 감독과의 두근두근 첫 만남, 역시 명불허전!


기대 반 우려 반… 장진 감독은 휴일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저의 미팅 요청에 응해줬습니다. 첫 미팅에서부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았고,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찍다는 것에 무척 적극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일반인이 휴대폰으로 영화를 찍는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이기 때문에 자신도 아무런 조명이나 특수 효과 없이 영상을 찍어보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장진 감독 사진

그리곤 자신의 생각을 술술 풀어놓기 시작하더니, 일반적인 3D 영상보다는 3D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액션 연출을 해보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했습니다. 저는 단순한 액션이 아니라 뭔가 스토리가 얽혀 상황이 드라마틱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죠. 장진 감독이 그 자리에서 일정을 확인해보더니 바로 배우(이 글의 끝부분에 그 섭외가 누구였는지 적겠습니다.^^) 섭외하기 시작해서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

첫 미팅 후 장진 감독이 일본 출장을 떠났을 때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일정으로 불안한 마음에 카톡으로 계속 쪼는(?^^;) 제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태연하게 믿어달라는 답을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일본 출장 후 3일 만에 다시 만난 장진 감독은 출장 중에 본인이 직접 써온 시나리오를 들고 와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역시 명불허전!! 요청한 대로 단순 3D 효과만 보여주는게 아니라 상황별 스토리가 연결되는 콘티를 보고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크리에이티브하고 대중에게도 사랑받는 장진 감독의 명성은 우연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찍고, 보고, 즐기는 재미에 푸욱 빠진 장진 감독

드디어 촬영 당일. 촬영장에서의 장진 감독은 또 한 번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옵티머스 3D 스마트폰 이외에 어떤 전문적인 장비나 조명을 쓰지 않고 자연스러운 ‘장진표’ 3D 영화를 찍고 있었습니다. 아니, 이미 그는 옵티머스 3D의 ‘찍고, 보고, 즐기는 재미’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지미짚 대신 다양한 앵글을 안정적으로 잡아내기 위해 옵티머스 3D를 옷걸이나 배드민턴 채에 폰을 붙이기도 하고, 박진감 넘치는 추격씬을 위해서 옵티머스 3D를 승용차에 테이프로 고정하기도 했습니다. (일반인들이 3D영상 촬영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기 위해 Making film을 만들어 보여주자는 기획의도를 정확한 이해 후 고안한 기막힌 발상이었죠!)

촬영 사진

촬영 사진

엔딩의 반전을 위해서, 첫날 미팅때 그자리서 섭외했다는 명 배우들이 바로~ 중학교 때까지 야구 선수였던 인맥으로 LG 트윈스 조인성 선수와 김광삼 선수를 깜짝 등장시켜 저희를 다시 한 번 놀라게 만들었죠. ^^  뒷얘기지만, 원래 처음 섭외 대상은 박현준 선수였는데, 예정과 달리 선발로 기용되는 바람에 급히 김광삼 선수가 수고해 주시게 된거랍니다.^^

장진 감독 사진

장진 감독 사진

그렇게 촬영은 끝났고, 직접 새벽까지 편집과 후반 작업을 마친 테이프는 극장용으로 전환된 후 기자 간담회에서 멋지게 선보여 모두를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장진 감독의 땀으로 만들어진 3D 액션 영상들을 보며 이 영화가 탄생하기까지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가는 듯 했습니다ㅎㅎ 영화를 다 보고 나선 “역시, 장진 감독!”이란 생각에 두 엄지를 모두 치켜 세우고 싶더군요. “장 감독님 정말 쵝오에요!!!”

옵티머스 3D로 직접 찍은 나만의 3D 영화, 꼭 경험해보세요~

옵티머스 3D와 장진 감독 사진

이날 애초에 우리가 영화 감독을 섭외하자고 제안했던 이유는 바로!! 3D 촬영이 가능한 LG만의 최첨단 기술을 스토리와 함께 부각시켜 화제를 일으키려는 기획 의도가 정확히 맞아떨어졌음을 기자, 블로거들의 반응과 공중파 뉴스와 신문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옵티머스 3D가 등극한 것을 보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율이 느껴졌고, 준비과정은 힘들었지만 이런 것이 바로 마케터가 맛보는 짜릿한 희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기획을 통해 3D로 찍고, 보고, 즐길 수 있는 옵티머스 3D의 특별한 매력을 이 날 발표회에 참석하신 기자들과 블로거 여러분들에게 더 확실하고 또렷하게 각인시킬 수 있었는데요, 장진 감독의 말처럼 단편 액션 3D 영화를 시작으로 옵티머스 3D로 만든 재미있는 영화들이 앞으로 줄지어 등장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옵티머스 3D로 직접 찍은 나만의 3D 영화, 여러분도 꼭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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