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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본격 휴가 시즌이 도래했습니다. 집이나, 사무실에 읽지 못한 책이 즐비해도 휴가를 앞두고는 서점을 찾는 사람, 공항이나 터미널에서 출발 시각을 기다리며 서점을 자꾸 기웃거리는 사람, 휴가 내내 독서로 에너지 충전했다는 유명 CEO들 인터뷰에 자꾸 감정이입 되는 사람. 휴가를 앞두고 저도 책뽐뿌질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장 친구들에게 트윗으로 추천해달라고 하고, 지난 주말에는 LG전자 페이스북의 책 추천 댓글도 한눈에 스캔했습니다.!

속전속결로 휴가와 그 이후를 책임질(흐흐흐) <휴가 때 읽고 싶은 책 10> 목록을 만들었는데요. 저처럼 독서 휴가를 꿈꾸는 여러분에게 공개합니다! 땡-기면 사서 혹은 빌려서 읽어보시기 바래요~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
경제일반 | 니콜라스 카 지음 | 청림출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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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에서 “기술의 종이 되어 사람들이 점점 창의적이거나 깊은 사고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인상적인 기조연설을 했던 IT 구루, 니콜라스 카의 저서. 해변가에 누워 스마트폰을 잠시 꺼둔 채 읽으면 더 좋을 듯하다.

상식의 배반 (뒤집어보고 의심하고 결별하라)
인문학일반 | 던컨 J. 와츠 지음 | 생각연구소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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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맛집 탄생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트루맛쇼>가 생각나는 책. 상식이란 것들도 조금만 뒤집어보고, 의심하고, 결별하고 보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사실인지 깨닫게 해주는 책이란다. 심리학과 인류학, 과학과 철학을 넘나들기 때문에 쉽게 읽기는 어렵다는데 이런 책 읽고 나면 또 엄청 뿌듯하겠지.

지식e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지식)
인문학일반 | EBS 지식채널 e 지음 | 북하우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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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채널 e의 5분 영상에 눈물 흘린 적 많았는데, 그 영상에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까지 담은 책이 바로 지식e 시리즈다. 서점에 서서 짬짬이 도둑 독서를 했는데, 이번 휴가 때는 한 권이라도 제대로 읽어야겠다. 여러 권 중 인간의 창조성, 폭력성, 윤리성을 키워드로 한 지식e 3편을 골랐다.

행복하게 일하는 연습 (스트레스를 뛰어넘고 즐겁게 몰입하기) 자기계발 |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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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젊은 스님이 쓴 전작 <생각 버리기 연습>을 재미있게 읽은 터라 당장 구매 결심. 직장 생활에서의 감정 조절이나 일을 할 때의 자세 등을 다뤘다는데, 휴가 이후(어이쿠!)를 생각한다면 반드시 필독할지어다.

잡식동물의 딜레마
문화일반 | 마이클 폴란 지음 | 다른세상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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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 책이지만, 앞으로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가이드가 될 책이란다. 트친 중 한 명은 ‘우리가 지금까지 옥수수만 먹었다는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며 ‘읽고 난 직후부터 뭘 먹을지 딜레마에 빠질 것’이라고 멘션을 날렸다.

7번 국도 Revisited
국내소설 |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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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소설에는 ‘청춘’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한 발 떼고 보면 그것이 기대만큼 반짝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나처럼 건조한 30대에게 청춘은 아련한 그리움이다. 게다가 7번 국도를 따라 해안 드라이브를 계획하고 있는 이번 휴가에 이런 소설쯤 한 권 챙겨야 할 듯.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추리소설 |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 해문출판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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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밤 추리 소설이 빠질 수 없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명성은 익히 들었으나, 아직 경험하지 못했다. 그래서 고른 책이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 소설 중 가장 재미있다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이다. 그런데 이 책 끝까지 범인은 안 가르쳐준다는 어두운 소문이… 읽기도 전에 범인 추적 중.

고우영 삼국지
만화 | 고우영 지음 | 애니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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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하면 꼭 나오는 <삼국지>. 하지만 난 아직 삼국지를 읽지 못했다. 초반 고비만 넘기면 된다는데… 휴우. 그러던 차에 알게 된 고우영의 삼국지. 만화라 술술 넘어가면서도 삼국지 캐릭터들을 비주얼로나 대사로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단다. 삼국지는 이렇게(라도) 완독하겠소!

심야 치유 식당
심리학 | 하지현 지음 | 푸른숲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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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많이 난 책이다. 심리학 책이라는데 내용은 소설처럼 구성되어 있어 술술 읽힌단다. 음식 중독, 발기부전, 징크스, 공황장애, 우울증, 망상 등 한 번쯤 들어 봤음 직한 증상을 지닌 여덟 명의 에피소드가 책의 내용. <당신 문제는 너무 열심히 산다는 것이다>라는 부제가 마음을 확 끈다. 이 책 읽고 나 역시 마음의 치유를 해야겠다.

바보 빅터
에세이 | 호아킴 데 포사다, 레이먼드 조 지음 | 한국경제신문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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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빅터는 학창시절 선생님의 IQ 73 발언 이후 17년간 죽 바보인줄 알고 살았던 국제 멘사 회장의 이야기다. 이 책을 통해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페북 추천 댓글’고 하고, 한 트친은 안톤 체호프의 ‘인간은 믿는 대로 된다’는 말이 와 닿았다고 한다.

이 책 다 읽을 거냐고요? 네. 지금 목표는 그렇습니다. 물론, 가족 여행도 가고, 물놀이도 할 거고, 맛집도 다니고, 책 읽다가 나도 모르게 낮잠도 들겠지만, 책 5권만 독파해도 휴가 이후가 전혀 두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꼭 휴가 독서 목록을 한번 만들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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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정희연 차장(미도리)은 홍보팀에서 온라인 PR과 글로벌 사이트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끊임없이 자극하며 배움을 넓혀가고 있다. 온라인에서 미도리라는 닉네임으로 기업블로그, PR 2.0, Media 2.0에 대한 스터디를 꾸준히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