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웃 컴퓨터 그래픽이 만들어 낸 기발한 TV 광고
안녕하세요. 탬입니다. 지난번 대부분 실제 촬영으로 이뤄진 스팀 세탁기 광고 뒷이야기에 이어 오늘은 그와 반대로 대부분이 컴퓨터 그래픽(CG)으로 만들어진 LG전자의 글로벌 광고 Full HD TV 광고 제작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드리려고 합니다.
최종 완성된 Full HD TV 광고 영상 / 배경 음악 : 비치 보이스 <Good vibration>
이번 컴퓨터 그래픽(CG)은 미국의 유명한 프로덕션인 디지털 도메인(Digital Domain)에서 제작했는데요. 디지털 도메인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CG를 담당했던 곳으로 다양한 게임과 영화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맡고 있습니다.
(Digital Domain 공식사이트 : http://www.digitaldomain.com)
보통 많은 컴퓨터 그래픽 작업들이 실사로 촬영된 부분을 몰핑(Morphing, 화상을 서서히 변화시키는 기법으로 원래의 이미지와 변화시킬 이미지 등 2개 이상의 영상 간에 대응점을 찾아서 자연스럽게 변형시키는 것)하거나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이미지를 실사에 덧붙여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렌더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광고 작업에는 거의 100퍼센트 컴퓨터 그래픽인 것들이 더 많았습니다. 바로 Robot 캐릭터들 때문인데요, 광고에서는 Full HD 기술을 구현하는 살아있는 첨단 부품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수많은 수정과 노력 끝에 탄생한 로봇 캐릭터
이 캐릭터들이 탄생하기까지 수많은 작업이 있었는데요. 그 중 가장 중요했던 것은 캐릭터의 밑바탕이 된 제작 전 스케치 과정이었습니다.
Before [로봇 캐릭터들의 스케치 이미지]
스케치로 시작된 이미지가 수많은 수정과 시안 작업, 그리고 컬러링, 렌더링을 거치면서 실제 광고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탄생하게 된 것이죠.
After [로봇 캐릭터들의 완성 후 스틸 컷]
캐릭터는 완성되었지만, 사실 그때부터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이 캐릭터들이 영상에서 움직여야 했으니까요. 어떤 동작을 하게 할 것인가 또는 어떻게 움직이는 게 어울릴까 등등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광고의 스토리나 비주얼 콘셉트로 봤을 때 로봇이긴 하지만 차갑고 딱딱한 기계적인 느낌이 아니라 유머러스하고 인간적인, 그러면서도 동시에 기발하다는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문제는 그게 어떤 동작인지 알 길이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제작사는 우리의 이런 난감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원했던 그 느낌을 캐릭터의 움직임에 잘 녹여냈습니다. 특히 후반부에 미처 숨지 못한 로봇이 동료 로봇의 도움으로 재빨리 TV 속으로 숨는 모습에선 작은 미소까지 나오더라고요.
지난한 편집의 시간을 거쳐 드디어 완성
캐릭터의 움직임이 구현되자 이제는 시간과 싸워야 하는 긴 편집 과정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편집 버전들이 생겨났죠. 그중에서 몇 가지 대표적인 것만 보여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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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스토리보드가 결정된 후 실 제작 착수 전에 애니메이션으로 구성해본 애니메틱 제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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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G가 대략 50퍼센트 정도 들어간 제작 편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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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략적인 렌더링만 하고, 전체적인 움직임이나 느낌을 보기
이런 수많은 중간 버전을 거치면서 음악도 입히고, 디테일한 수정을 거듭한 끝에 최종본이 완성되었습니다. 로봇 캐릭터 자체도 귀엽고 재미있지만, 개인적으로 로봇들이 거실에 모여 광선(?)을 쏘면서 만든 공 모양의 작품(Light Show)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첨단 기술 속에 따뜻한 세상을 담는 광고
광고 대부분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배경에는 기존에 없던 캐릭터를 창조하고 싶었던 욕심 때문입니다. Full HD TV의 진보된 기술(Advanced Technology)을 전하는 데 있어, 새로운 캐릭터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다만, 컴퓨터 그래픽으로 작업하면 차갑게 느껴질 수 있어 <토이 스토리>와 같은 따뜻한 이야기가 이야기가 필요했습니다.
사실 LG전자는 자칫 딱딱하고 차가울 수는 디지털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지만, 따뜻한 마음과 시선으로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모든 글로벌 광고의 마지막을 항상 <Life’s Good>으로 마무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음에는 광고에서 조금 벗어나 광고와 언론 매체 기사의 중간 형태라고 볼 수 있는 애드버토리얼(Advertorial)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김태민 과장(탬)은 Global Brand Communication그룹에서 글로벌 브랜드 광고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기업의 브랜드 아이덴터티와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영화와 문화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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