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니오 모리코네의 명곡을 내 스마트폰에서 즐기는 법 |

엔니오 모리코네의 명곡을 내 스마트폰에서 즐기는 법

2011.05.04 원 윤찬

안녕하세요. 저는 LG전자 MC연구소 휴대폰 사운드팀의 원윤찬 연구원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LG전자 블로그의 재밌는 사운드 스토리를 보면서 언젠가 이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키우고 있었는데, 어느새 제가 이 곳에 글을 쓰게 되다니 정말 감회가 새롭네요.

엔니오 모리코네 사진

제가 이곳에 입사해서 처음 맡은 일은 LG전자와 엔니오 모리코네의 사운드 프로젝트를 담은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는 일이었습니다. 좋은 사운드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드리기 위해 이미 만들어진 사운드를 재생하거나 휴대폰 벨소리로 쉽게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관련 정보도 풍부하게 제공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여러분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고 싶었답니다.

엔니오 모리코네 선생님과 LG휴대폰 사운드 작업에 얽힌 뒷이야기는 이미 더 블로그를 통해 여러차례소개해드렸지요. [관련 포스팅]

엔니오 모리코네 사진

자~ 그럼 지금부터 엔니오 모리코네와 LG 사운드 이야기 3탄! ‘Encore with Ennio Morricone’ 애플리케이션을 제작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Encore with Ennio Morricone
등급 : 전체이용가
OS버젼 : 2.1, 2.2
LG모바일 홈페이지 바로 가기

클래식하고 시크하게(Classic and Chic)

제가 애플리케이션을 기획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전체적인 앱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블로그의 스토리를 꼼꼼히 살펴보고, 선배들에게 엔니오 모리코네의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관련 사진과 음악을 수집하면서 막연하게 생각해오던 콘셉트를 하나하나 잡아나갔습니다.

50여 년간 영화 음악의 거장으로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랑받는 음악을 표현하는 키워드는 ‘고전’과 ‘세련됨’이었습니다.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색을 블랙과 골드로 정하고, 이미지 하나하나를 이에 맞도록 기획했답니다.

엔니오 모리코네 사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화면에 보이는 것이 아닌 실제의 제품을 디자인하는 마음으로

Stereo Turntable 사진 — 왼쪽부터 Bang & Olufsen의 Beosound, Direter Rams가 디자인한 BRAUN의 Stereo Turntable

이미 양질의 컨텐츠는 준비되어 있는만큼, 그 사운드의 감동을 깨지 않고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무엇보다 단순히 보거나 듣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직접 사용했을 때 사용자 경험(UX)를 만족시킬 수 있는 감성적 요소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실제의 제품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었는데요. 직접 제품을 사용해보기도 하고, 전시도 관람하면서 다양한 인사이트를 찾아보았답니다. 저는 특히, 디터 람스(Dieter Rams) 전시에서 보았던 디자인 10계명 중 “Good design makes a product useful.”이라는 문구가 기억에 남네요.

엔니오 모리코네 효과음 콜렉션 공개!

엔니오 모리코네 선생님과의 작업은 벨소리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여러분께 소개하지 못했던 다양한 효과음도 가득했는데요, 그 중에서 휴대폰에 적합한 소리만을 골라 애플리케이션에 포함시키고, 휴대폰에서 쉽게 벨소리나 효과음으로 지정할 수 있는 메뉴를 배치했습니다. 처음에는 더 많은 기능과 메뉴를 생각했었지만, 결국은 저희가 가장 강조하는 것과 사용자에게 필요한 기능만 남게 되었습니다.

cfile25.uf.12293D544DC0243E16FF42.mp3

cfile21.uf.12279F594DC0244510D3BF.mp3

cfile7.uf.18015B574DC0244C2982F5.mp3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아쉬운 감동

이렇게 기능과 디자인을 잘 버무린 후에는 여러 가지 환경에서 사용해보면서 혹시 오류가 있지는 않은지 일일이 체크해봐야겠죠? 휴대폰 화면의 해상도에 따라, OS의 버전에 따라 최적화시켜야 더 많은 분께 만족을 드릴 수 있을테니까요. 사실 그렇게 대단한 기능이 들어간 것도 아니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소소한 문제를 모두 해결하고서야 이렇게 여러분께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답니다.

엔니오 모리코네 CD 사진

지금에 와서야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저작권 때문에 함부로 영화 음악이 삽입된 영화의 이미지를 사용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과 함께 영화의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면 그 감동이 더 컸을텐데 말이죠. 아직 엔니오 모리코네 선생님께는 저희 애플리케이션을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오는 5월 16일 방한 공연 때는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선생님 보고 계신가요?!

# LG World 개편 이벤트에 참여해주세요~ (☞ 바로 가기)

LG world 개편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