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고의 순간, iF 디자인 상 수상하러 독일을 다녀와서
안녕하세요. 저는 MC디자인 연구소 김홍식 선임입니다. 제가 지난 3월, 독일 하노버(Hannover)에서 열린 iF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에 참석했는데요, 오늘은 흥미진진했던 그 뒷이야기를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리려고 사진을 열어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 트로피를 들고 온갖 포즈로 찍은 사진을 보니 손발이 오글거리고, ‘아~ 내가 정말 기분이 좋긴 했었구나…’하는 생각에 피식 웃음도 나옵니다.
MP3 정도의 초소형, 최소의 기능을 갖춘 Secondary phone
Extensive info, powerful visual, bigger screen으로 발전되고 있는 smart device의 대형화의 불편함을 보완, Network 기능만을 특화한 World first concept 제품으로 밀착을 주제로 한 Best Portable handsets 개발을 목적으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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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제가 받은 상은 ‘iF Product design award’중 텔레커뮤니케이션(telecommunications) 부문인데, 최고상인 골드(Gold)를 수상하게 되어 직접 시상식장에 초대를 받았답니다.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어워드에서 직접 수상을 하다니, 정말 실감이 잘 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뭐, 상금이 따로 없는 부분은 좀 야박하기도 하지만요. 허허 농담입니다 -_-;
전 세계 디자이너들 만나러 독일로 고고씽~
독일은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 저와는 조금 특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첫 번째 독일 방문은 지난해 화산 폭발로 항공편이 끊기는 바람에 회사로 돌아오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독일의 프랑크푸르트까지 운전을 했던 터라 기억나는 거라곤 오직 앞차와 내비게이션 화면 밖에 없었는데, 이번 방문은 수상하기 위해 편안하고 따사로운 기분으로 독일을 다녀왔답니다. 1년 만에 아주 다른 상황이죠? ^^
시상식은 세빗 전시장(cebit show)에서 개최되었는데요, 워낙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기간이라 숙소를 예약하는 것부터 많은 어려움이 있더군요. 사실, 참석여부 결정이 좀 늦게 되는 바람에 가까운 호텔이 100km 거리라 많이 당황했었지만, HE연구소의 신종윤 선임이 같은 기간에 출장을 간다는 첩보를 접하고 한방을 쓰자는 무리한 부탁을 들어주신 덕분에 안락하게 다녀왔습니다. (고마워요 형~ ^^; ) 영국에서 한달음에 달려오셔서 이것저것 챙겨주신 김강민 책임도 감사해요. ^^

아이폰4와 나란히 텔레커뮤니케이션 부문 골드상 수상
당일 시상식 행사는 12시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CEBIT Show도 참관할 겸 조금 일찍 도착했습니다. 막상 상을 받으러 도착하니 가볍게 떨리더군요. 저는 전날 들뜬 마음에 숙면도 취하지 못한 것이 들킬까 혹여 상을 처음 받는 사람처럼 보일까 엄청 신경이 쓰여 최대한 시크한 척 행동했답니다. -_-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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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은 시상식 진행과 대형 가전, 가구 수상작들이 전시되어 있는 구역과 TV, 휴대폰, 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2개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세계 각국의 훌륭한 디자인을 한 자리에 모아둔 특별한 공간이란 생각이 들었는데요, 우선 세계 각국의 훌륭한 디자인을 천천히 감상한 후에, 제 출품작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은…전시장 들어가자마자, 제 출품작부터 눈에 불을 켜고 찾았습니다. -_-)
텔레커뮤니케이션(telecommunications) 부문은 최종 3개의 작품이 골드(Gold)를 수상했는데요, 애플의 아이폰 4와 emporia telecom사의 제품, 그리고 LG S100이었습니다. 3개의 작품이 나란히 쇼케이스에 전시된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하기도 하고, 콘셉트 단계부터 제품화까지 고생했던 일련의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더군요. ㅜ.ㅜ
전시장 내부에는 따끈따끈한 <iF 2011> 책자도 비치되어 있었는데요, 반가운 마음으로 해당 페이지를 찾아보니, 제품 사진도 잘 나와 있고, 레이아웃도 깔끔해서 마음이 더욱 뿌듯해졌습니다.
헉! 그런데… 제 이름에 오타가 있었습니다. -_-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분! 책을 찢으면서 뛰쳐 나가고 싶었습니다. 아아… 하지만 사실 수상 자체가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남자답게 그만 신경을 끄기로 했습니다. (현재는 이미 출판된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정됐습니다.^^;)
떨리는 시상식에 이어 전 세계 디자이너와의 즐거운 교류
전시장 2층에 마련된 시상식장은 밖에서 보기와는 달리 규모가 꽤 크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입장하고 보니 입구 한쪽 벽면을 수상작을 배출한 회사의 이름으로 꾸며놓았더군요. 워낙 출품한 회사가 많아서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독사처럼 LG를 찾아내서, 기념 촬영을 하였습니다. ^^v
12시가 가까워 지자 사람들이 점차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좌석을 다 채울 수 있을까 싶던 저의 우려를 비웃듯 어느새 빈자리를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자리가 꽉 차 만석이 되었습니다.
시상식은 시작되자, iF 의장인 Ralph Wiegmann이 수상작에 대한 짧은 프리젠테이션을 한 뒤 트로피를 수여하는 방식으로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로 진행됐습니다. 세계 유명 제품의 디자인 콘셉트(Design concept)를 직접 듣는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드디어 제 차례가 돌아오고 수상의 기쁨을 만끽! (/^_^) Ralph 의장님은 참 멋있는 중년이다 생각했었는데 가까이서 뵈니 독일 장교 force가 나는 것이 더욱 멋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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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두 시간에 걸친 수상식이 끝나고, 우리는 아래층에 마련된 파티 장소로 이동해 맛있는 다과와 음료를 즐기면서 세계 각지의 디자이너들과 자유롭게 인사도 하고 명함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수상자들끼리 서로 축하해 주기 바쁜 그런 훈훈한 자리였습니다. 물론, 저희도 일본, 독일의 다양한 디자이너들과 사진도 촬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시상식을 다녀온 후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참가 후기를 정리하다 보니 그때의 추억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어 참 즐거웠습니다. 저에게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을까요? 아직 저의 디자인은 ~ing이기 때문에 또 한 번, 더 좋은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 봅니다.
김홍식 선임은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MC디자인 연구소에서 휴대폰 디자인을 하고 있으며, 와치폰, 카메라폰, 북미향의 쿼티폰, 그리고 미니(GD880), 옵티머스Z와 2X, 블랙의 디자인을 담당했습니다. 일을 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크게 음악을 틀고 사우트 창법으로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드라이브를 하거나 모든 걸 잊고 농구를 즐깁니다. 나이가 들면 온화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가진 꽃중년이 되고 싶은 디자이너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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