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에게 직접 들어본 최강 옵티머스 2X의 매력 포인트

2011.02.09 LG전자

‘두 개의 뇌를 가진 스마트폰’, ‘괴물폰’, ‘최강폰’, ‘차세대 스마트폰의 기준’. LG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야심작 2X의 별명입니다. 옵티머스 2X는 업계 최초로 엔비디아(NVIDIA)社의 1GHz ‘테그라2 듀얼코어 프로세서(Tegra 2 Dual Core Processor)’를 장착해 LG전자의 모바일 및 멀티미디어 기술을 총 집약한 ‘현존 최고 사양의 스마트폰’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옵티머스 2X의 성능에 대한 찬사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눈여겨볼 부분이 하나 더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옵티머스 2X의 디자인인데요, 옵티머스 2X의 디자인의 매력을 조곤조곤 따져보기 위해 옵티머스 2X의 디자이너 김홍식 주임과 김민 주임을 만나고 왔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옵티머스 2X의 디자인 매력 속으로 다 함께 푹 빠져 볼까요?



디자이너 톡톡(21) 
옵티머스 2X의 디자이너 김홍식 주임, 김민 주임  

김홍식 주임과 김민 주임 사진

Q 1. 옵티머스 2X 디자인의 가장 큰 매력은?

옵티머스2X 제품 사진

 

휴대폰 전면의 커브 글라스가 뿜는 숨은 매력

(김민 주임)
옵티머스 2X의 가장 큰 매력은 ‘커브 글라스’입니다. 휴대폰 액정 화면에 곡선 디자인을 적용해 터치감을 한층 높인 거죠. 대부분 스마트폰이 전면 생김새가 비슷비슷한데 옵티머스 2X의 경우 유리 끝 부분을 곡선으로 처리해 다른 휴대폰과 차별화가 되죠. 물론, 옵티머스 2X가 두 개의 심장을 가져 성능적으로도 탁월하지만, 소비자들이 처음 제품을 보고 만졌을 때 디자인도 정말 중요한 구매 포인트니까요. 옵티머스 2X에서 저희가 가장 신경 썼던 부분입니다.
(김홍식 주임) 다른 휴대폰 업체들도 전면 디자인에 차별화를 두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대부분 전면 유리에 뭘 붙이던가 장식하는 정도에요. 옵티머스 2X가 매장에 전시가 돼 있으면 커브 글라스 덕분에 평면적인 다른 휴대폰 틈에서 눈에 확 띌 겁니다.
까다로운 곡면 가공의 장인을 찾아라! 
 
김홍식 주임과 김민 주임 사진
곡면 가공 기술이 무척 까다롭기 때문에 유리를 가공하는 업체를 찾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여러 업체를 돌아다녔었는데 모두 퇴짜 맞았죠. 결국, 어렵게 한 업체를 찾아냈는데 그곳에서도 역시 난색을 보이더군요. 자신들은 이미 다른 곳에서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데 굳이 모험할 필요는 없었던 거죠. 몇 번을 찾아가고 아는 인맥을 총동원해서 결국은 어렵게 설득해 커브 글라스가 탄생할 수 있었죠.
(김홍식 주임) 모서리 디자인도 옵티머스 2X의 매력 중 하나죠. 옵티머스 2X를 가만히 살펴보시면 안정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옵티머스 귀퉁이 부분에 살짝 포인트를 줬어요. 휴대폰 모서리 유리 곡면을 테두리 보다 조금 더 깎아내 자칫 밋밋해 질 수 있는 전면 디자인을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변화시켰죠. 나중에 들었는데, 구글에서 옵티머스 2X의 디자인 중에서 가장 맘에 들어 했던 부분이 바로 이 모서리 부분이라고 하더군요. ^^v
 
(김민 주임) 충전 단자, HDMI 단자 등 외부 연결단자 위치를 상, 하단에 배치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그립감까지 높였습니다. 휴대폰 측면의 단자가 손에 쥘 때 좀 거추장스럽긴 하거든요. 사실 휴대폰의 아랫 부분과 윗부분은 안테나가 위치하는 곳이라 없는 공간에 외부 연결 단자까지 넣느라 개발팀에서도 고생을 많이 했다고 들었어요. 

Q 2. 국내향 해외향 디자인이 왜 달라졌나요?

옵티머스2X 제품 사진

(김홍식 주임) 소비자들 취향에 따라 반영한 것이죠. 국내와 해외 소비자들은 선호하는 부분이 조금씩 차이가 있거든요.
(김민 주임) 국내향 디자인은 제가 담당했는데, 국내 소비자들은 보통 하이그로시(광택)와 패턴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서 이를 적용했습니다. 전면 하단의 터치 부분도 국내 소비자 같은 경우에는 물리적으로 누를 수 있는 버튼형을 사용성 측면에서 선호하더라고요.


Q 3.
 옵티머스 2X를 디자인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김민 주임) 개인적으로 지난해 결혼 준비와 옵티머스 2X 준비를 동시에 진행했는데요, 제 인생에 중요한 두 가지 일이 겹치다 보니 너무 정신이 없더군요. 그래도 무사히 결혼식도 치르고 신혼여행도 다녀왔습니다 ^^;
(김홍식 주임) 협력 업체와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부품 하나하나 너무 까다롭게 검사하다 보니 친했던 사람들도 혀를 내두르더군요. 심지여 어떤 협력업체에는 하나의 부품으로 예닐곱 번 퇴짜를 놨죠. 완성도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욕심이었지만 그분들은 너무 깐깐하다고 원망을 많이 했을거에요.
옵티머스2X 제품 사진
휴대폰 디자이너로 산다는 것
 
(김민 주임) 휴대폰은 디자인 트렌드 변화의 사이클이 너무 빨라요. 그것이 힘든 점이면서 나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점이기도 합니다.
(김홍식 주임) 유명 디자이너들은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지만 휴대폰 디자이너는 계속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객들은 늘 새로운 것을 원하니까 고객의 마음을 잘 읽고 그러한 변화에 부응하는 유연한 디자인을 해야 하는 겁니다. 사실 요즘에는 몇 달 전에 한 휴대폰 디자인도 다시 보면 촌스럽게 느껴질 만큼 휴대폰 트렌드가 빨리 변하거든요. ㅎㅎ
김홍식 주임과 김민 주임 사진
(김민 주임) LG전자 디자이너가 갖는 장점도 있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업계 동향이나 디자인 트렌드를 보다 빠르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요. 물론 앉아서 편하게만 정보를 얻는 것은 아닙니다. 발로 열심히 뛰어야 할 때도 잦아요.
(김홍식 주임) 예전에 코팅 기술을 찾기 위해 무작정 남대문 안경점을 찾아갔죠. 거기서 렌즈 납품업체를 확인한 후, 렌즈 납품 업체에 가서 코팅은 어디서 하냐고 묻는 식이죠. ㅎㅎ

Q 4. 내가 생각하는 좋은 디자인이란?

 

(김홍식 주임) 마이너스 디자인이 좋아요. 기능은 모두 살리면서 군더더기 부분을 없애는 게 마이너스 디자인이죠. 전 실용성을 강조한 북유럽 스타일의 디자인을 좋아합니다.
(김민 주임) 독일 디자이너인 디터 람스와 ‘±0’브랜드로 유명한 일본의 후카사와 나오토 같은 디자이너의 디자인이 바로 ‘마이너스 디자인’의 좋은 예죠. 

옵티머스2X 제품 사진
Q 5. 내가 꼭 하고 싶은 디자인은?
김홍식 주임과 김민 주임 사진
(김민 주임) 지금 몸 담고 있는 휴대폰디자인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의 특성때문에 항상 새로운 생각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 점이 휴대폰 디자인의 매력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데요, 그중 백화점이나 마트에 갔을 때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이나 제품들이 눈에 띠더라고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을 위한 창의적이고 기발한 제품들을 디자인을 해보고 싶습니다.
(김홍식 주임) 저에게는 무엇을 디자인하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전 단지 디자인 하는 과정을 즐거울 뿐입니다.
어떤 특정한 아이템을 선호하기 보다는 디자인을 하고 제품화 시켜 출시하는 과정 하나하나에서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 이 두 디자이너는 LG전자의 차기 기대작 ‘옵티머스 블랙’도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옵티머스 블랙은 국내에서 상반기 내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니 곧 만나 보실 수 있을 것 같네요. 많이 기대해 주세요.

 
시종일관 유쾌함을 잃지 않고 열정적으로 인터뷰에 응해주신 두 디자이너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욱 멋진 작품으로 우리를 자주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당분간은 비록 두 분의 어깨가 가벼워지기가 쉽지 않겠지만 말이에요 ^^;

송근영 대리 사진

Writer

송근영 대리(Skybolt)는 LG전자 홍보팀에서 온라인 PR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디지털시대에 아날로그 감수성을 지키며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 문자보다 전화를 좋아하고 전화보다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사진을 좋아하고 포장마차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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