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라마단 기간에 무슬림과 좀 더 가까워지는 특별한 방법

2010.09.28 LG전자

쌀라이말라이꿈!
안녕하세요 두바이 사막여우입니다^^ 앞서 드린 인사는 아랍어로 “신의 가호가 있기를(May God deliver peace on you)”이란 뜻으로 이곳에서는 사람들을 만나면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로 건네곤 합니다. 제가 ‘여기가 중동이구나, 내가 무슬림들과 살고 있구나’ 라는 것을 여실히 느낄 때가 있으니 무슬림들이 많은 중동에서는 특별하고도 기간이 있는데요, 바로 라마단(Ramadan)입니다.

라마단은 이슬람력으로 아홉번째 달을 뜻하며 이 기간 동안에는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음식, 흡연, 성행위 등이 모두 금지됩니다. 이 때 무슬림의 의무 중 하나인 사움(단식)을 실행하는데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무슬림들은 반드시 지켜야 하며 독실한 무슬림들의 경우에는 침을 삼키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죠 ^^; 온 세상의 무슬림이 같은 시련을 공유하는 금욕과 인내의 시간인 셈이죠.

자~ 그렇다면 이 시기에 LG는 어떻게 무슬림들과 어울려 지내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라마단 쇼핑 특수를 노려라!

라마단 기간에는 해가 떠있는 동안 공식적으로 식당이 영업을 하지 않고 오픈된 공공장소에서 음식을 먹는 것도 금지됩니다. 금식하는 무슬림을 배려하기 위해서죠. 심지어 낮 시간 동안 영업용 택시마저 운행이 줄어드는 등 대중 교통 이용마저 불편한 이 시기엔 늦은 저녁부터 밤까지 쇼핑이 활발해집니다.

아랍에미레이트 연합에서는 “LG makes your Ramadan celebration 5 times bigger with 5 exciting offers” 라는 가전 프로모션이 인기를 얻었는데요, 외지에서 유입된 인구가 전체의 85%에 이르는데 착안한 이 프로모션은 이주시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청소기 등 가전을 한꺼번에 구입하는 소비 패턴에 착안한 것입니다. 냉장고나 세탁기의 오래된 모델을 최신 모델로 업그레이드해주거나, 드럼 세탁기, 식기 세척기, 양문형 냉장고 일부에 대해 10년 보증 기간을 적용하고, 6~12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으로 많은 고객을 기분좋게 매장으로 이끌었습니다.

라마단 기간동안 사우디 최대의 Red Sea몰에서는 매일 밤 9시 반부터 2시 반까지 ‘LG프리미엄 전시’가 이어졌습니다. TV와 가전, 에어컨, 모바일과 IT 공간으로 나뉘어 각종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는데 늦은 시간 쇼핑몰을 찾아 라마단을 보내는 가족과 연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한가위처럼 풍성한 마음으로 이웃을 돌아보다

라마단 기간 일몰 후에 행해지는 저녁 식사를 이프타(Iftar)라고 부르는데 이때 이웃을 초청해 성대하게 식사를 대접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라마단 기간은 소외된 주변을 돌아보고 선행을 베푸는 행동이 권장되기 때문입니다. 터키 법인은 작년에 이어 올해 이프타에 한국전 참전 용사 60여분을 초청해 ‘LG주최 참전 용사들의 밤’을 가졌습니다. 이제는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님이 되신 참전 용사들은 자신들을 찾아준 데 대한 LG에 감사하며 무척 흐뭇해하셨는데요.

한 참전 용사는 한국전 참전 당시 사진을 가져와 돌려보며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주셨고 ‘신라의 달밤’ 노래를 기억하는 한 노장이 노래를 부르자 이어서 다같이 ‘아리랑’을 부르며 눈시울을 적셨다고……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노래 가사를 모두 기억하고 있는 참전 용사들 덕에 터키 법인 가족들도 마음이 뭉클해졌다고 하네요. 참석한 모든 이들이 그날 밤은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작년에 이어 소외된 어린이들과 함께 시간을 가졌습니다. 베이트 알 라피프(Beit Al Rafeef) 고아원 어린이 30여 명을 샬랄 놀이공원(Shallal theme park)에 불러 함께 식사하고 신나게 놀이 기구를 타고 놀았다고 하네요.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얼마나 가득했을지 생각만해도 흐뭇합니다^0^

모로코에서는 시청 직원들과 함께 거리로 나가 구 시가지 메디나를 청소했습니다. 주말이었지만 법인장님을 비롯 법인 식구들이 총 출동, 손을 걷어 부치고 청소하는 통에 모로코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합니다. 깨끗해진 거리만큼 모로코 법인 가족들의 마음도 개운해졌겠죠?^^*

이라크에서는 LG전자가 정부로부터 성지 순례객을 위한 차량 운행허가를 최초로 얻어 성지순례객을 위한 전기 자동차를 운행하기도 했습니다. 연 500만 명 이상의 순례객이 방문하는 시아파 이슬람교도들의 최대 성지인 이라크 나자프의 ‘이맘 알리 사원(Imam Ali Shrine)’과 카라빌라의 ‘이맘 후세인 사원(Imam Al Hussain Shrine) 두 곳에서 전기자동차를 운행해 순례객들에게 더욱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기도 했습니다.

그밖에도 LG는 중동 지역에서 매일 5번 메카를 향해 기도를 올리는 무슬림들에게 메카 방향을 알려주는 ‘메카폰’, 이슬람교 경전인 코란 읽기를 생활하는 무슬림들에게 내장된 코란을 읽어주는 ‘코란 TV’ 등 이들의 마음을 읽는 제품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어떠세요? LG가 현지 고객의 마음을 어루만지기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라마단 기간에 이들과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지 않으세요? 여러분도 혹시 라마단 기간 중동 지역을 여행할 일이 있으시다면 이렇게 인사해보세요. “라마단 카림!( Ramadan Kareem)” Holy Ramadan 이라는 뜻으로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의미처럼 흔하게 쓰이는 인사입니다. ^^

Writer(guest)

이승민(사막여우)은 LG전자 중동아프리카 지역본부의 Corporate Marketing그룹에서 PR과 CSR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여행지에서 Rollei35로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바오밥 나무가 자라는 마다가스카르 섬과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의 쿠바로 여행을 꿈꾼다. 여성과 아동의 인권 및 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