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살아가는 디자이너에게는 록페스티벌이 필수!

2010.08.26 LG전자
개인적으로 디자이너들을 만날 때 마다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이 있다. ‘그대들은 어디에서 영감을 충전 받나?’. 디자이너마다 다양한 영감의 원천을 갖고 있겠지만, 그 중 음악으로부터의 영감은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2010 여름, 후끈한 더위로 디자이너들의 넓어진 모공만큼이나 영감의 숨구멍도 틔여 보고자 록페스티벌 현장에 다녀왔다.
달 사진
공감각 체득이 절실한 디자이너라면, 록페 강추!
남성은 시각에 약하고 여성은 청각에 약하다지만, 21세기를 살아가는 디자이너는 남녀불문 공감각을 필요로 한다. 이를 위해서는 오감 두루(^^;) 체험이 필요한데, 록 페스티벌이 그에 제격이 아닐까. 황홀한 불빛 아래 심장을 뚫는 강렬한 사운드, 또 원치 않지만 코끝에 스미는 풀 내음과 땀 내음의 블랜딩은 겪어보지 않은 자들은 모를 공감각 체험을 제공한다. ^^
지산록페에서 건져올린 공감각 충만 공연 베스트 3
지산 록 페스티벌 현장
첫째 날의 헤드라이너였던 몽롱한 사운드의 매시브 어택(Massive Attack)은 정치적 메시지와 몽환적인 이미지를 LED로 디스플레이하였다.
지산 록 페스티벌 현장
둘째 날의 헤드라이너였던 펫샵보이즈(Pet Shop Boys). 철저한 무대 세팅으로 유명한 그룹으로 시작 전부터 기대 만빵. 역시나 3D 맵핑을 통한 프로젝터로 최고의 시각 퍼포먼스를 제공했다.
지산 록 페스티벌 현장
마지막 날의 헤드라이너였던 뮤즈(MUSE)는 우주와 교신하는 듯한 멤버들의 의상과 강렬한 그래픽 무대를 선보였다. 앵콜 전 무대에서 커다란 눈알 풍선을 찍지 못한 것이 통탄할 노릇.(궁금하신 분은 검색해보세요~) 평소 사무실에서 창작의 고통으로 몸부림 칠 때마다 나의 귓가에 ‘파이팅!’을 수혈해주던 뮤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충전 완료!
여기서 한 가지 팁은 나만의 오감을 자극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럿이 교감할 경우 그 공감각은 배가 된다는 사실!
록페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1. 바야흐로 SNS 시대
지산 록 페스티벌 현장
지산 록페에는 대형 전광판에 미투데이에서 지산 록페로 남긴 글들이 실시간으로 보여졌다. 직업 의식 발동! 가장 잘 디자인된 배너 1위가 ‘언니네 이발관’이라고 미투 발송! (동감 미투 좌르륵) 지산 록페를 급 방문한 무한도전 팀의 일거수일투족이 SNS로 보내져 굳이 관심 없는 이들도 다 알게 되었다는. (하지만 우연히 목격한 무도 팀, 박명수 씨 아내의 영어선생님과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그게 뭔 상관이냐하겠지만, 일단 ^^v)
록페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2. 나만의 패션 센스 추구하기
페스티벌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가 “뽜숀-Fashion”이 아닐까 싶다. 튀는 패션이 좀 부담스럽다면, 쫄깃한 패셔니스타들의 창고 대 방출 아이템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티셔츠 제작 모습
일단 록페를 앞두고 나는 티셔츠를 직접 제작해보기로 했다. 동대문에서 4장 만원으로 산 티셔츠에 옷감용 염료 펜으로 제작하였으나, 결국 MUSE 짝퉁 티를 만들고 말았다. ㅜㅜ
공연장에는 국내 최초 내한 공연을 하는 펫샵 보이즈를 의식한 문구가 프린트된 티셔츠들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 남자들은 “I need a girl”이라는 문구를, 여자들은 “Yes, I’m Pet shop girl!이라는 문구를 등판에 내걸었다는.
‘다있어’에서 2천 원에 구입한 안전 요원 패션이다. 저렴하게 간단히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완소 아이템. 그리고 록페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필수 아이템 중 하나는 장화. 비가 와도 뛰어야 하기 때문에.
지산 록 페스티벌 현장
보너스! 펜타에서는 무슨 일이~
매년 록페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라인업을 비교해가며 펜타냐, 지산이냐를 고민하는데, 올해는 두 곳 모두를 갈 수 있었다. 보너스로 빠키(박희연 주임)님과의 펜타포트 록페스티발 현장도 잠시 소개할까 한다.
펜타에서 나와 빠키님은 벼룩 시장에 참여하기로 했다. 다년간의 락페 참여 노하우 및 간단한 우리만의 SWOT 분석을 거쳐 물총을 판매하기로 결정! 그냥 물총도 아닌, 일명 “짐승 시리즈-물총”이라는 브랜드 네임도 정해보았다.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현장
해외 출장 때 찔끔찔끔 사온 소품 아이템들과 액세서리 그리고 짐승 시리즈-물총!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현장
첫 개시 손님을 반기는 빠키님의 함박 웃음!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현장
짐승시리즈 물총을 사주신 고객 여러분의 샤방샤방한 기념 컷! 무한도전 김태희 작가의 친필 사인을 간판에 받기도…
이날 가장 큰 매출을 올린 것은 단연, 물총이었다. 공연 중에 어느 방향에선가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는, 우리가 팔아 넘긴 짐승들의 입에서 뿜어져 나온 것이리라 생각하니 뿌듯하기까지 했다. T.O.P를 충분히 고려한 아이템의 성공을 말해주는 Moment Of Truth였다고나 할까?
이렇게 지산과 펜타 두 개의 록페를 경험하고 난, 탈진했다. 하지만 창조 에너지는 업업!! 내년에는 여러분들도 꼭 록페 은총 받으시길!
Writer(guest)
이형남 주임 사진이형남 주임(Broman)은 디자인경영센터 HEB 디자인 연구소에서 Broadband TV와 3D TV를 비롯한 미래의 홈엔터테인먼트 디자인과 Business Solution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평소 사람은 만나야 하고 잠은 무덤에서 자야한다는 신조로 살고 있지만 요즘은 이 두 가지를 회사에서 다 해결하고 있다고.. 연중 행사로 10km 마라톤 완주와 락페를 즐기는 보통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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