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는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2010.07.30 장세리
안녕하세요, LG전자 환경전략팀 장세리 대리입니다. 오늘은 탄소의 성적에 대해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탄소에 무슨 성적이냐고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데, 탄소는 성적순일까요? 탄소성적표지에 대해 차근 차근 알려드릴게요~
생활의 발견, 탄소 성적 표지 라벨?
얼마 전, 동료들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음료수를 마시던 중, 눈길을 잡아 끄는 것이 있었습니다. 음료수 캔에 있던 탄소성적표지 라벨이었죠.
음료수 사진
매일같이 환경에 대해 고민하고, 각종 에코라벨 가시가 돋도록 보고 듣는 환경쟁이들끼리 모인 자리였는데도 다들 “오잉~ 이게 왜 여기에!” 하며 깜짝 놀랐답니다. 여러분 주변에는 혹시 없나요? ^^
휴대폰에도 표기되는 탄소 성적표지제
TV 뉴스나 신문에 자주 회자되는 ‘탄소 배출량’. 어떻게 계산하는 걸까요? 단순히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면서 발생되는 CO2를 따지자면, 가령 전자 제품의 경우 사용 시간과 전력 소모량을 토대로 계산해 냅니다. 그러면, 그 제품이 만들어지기까지, 소비자에게 배달 될 때까지, 혹은 다 쓴 다음 버려진 제품을 폐기처리하기 위해 발생되는 CO2는 어떻게 도출해야 할까요?
탄소성적표 캡쳐
이렇게 제조, 운송, 사용, 폐기에 이르기까지 한 제품의 Life Cycle은 여러 단계에 따라 온실가스를 배출시킵니다. 전 과정에서 발생되는 각종 온실가스를 소비자가 알아보기 쉽게 이산화탄소로 환산하여 표시한 것이 바로 탄소성적표지이지요.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면서, 얼만큼의 온실가스가 발생되는지 인지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 주도적인 저탄소 소비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답니다.개인적으로 저는 간식에 총 제공 열량이 표기되어 있으면 집기 전에 한 번쯤 더 생각하게 되던데, ^^; 탄소성적표지도 그렇게 환경에 대해, 온실가스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제도가 되었으면 해요.
칼로리
탄소성적표지제는 환경부 주관으로 2008년부터 인증이 시작되었습니다. 유기농에도 유기농과 전환기 유기농이 있듯이, 탄소성적도 ①탄소배출량 인증과 ②저탄소상품 인증의 2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단계인 ‘탄소배출량 인증’은 제품 전과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량적으로 파악한 제품입니다. 배출되는 양을 표기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이 1단계 인증 제품이 온실가스 배출을 어느 어느 만큼 줄이겠다 하는 감축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할 경우 2단계인 ‘저탄소상품 인증’’을 받게 됩니다.
탄소성적표지 캡쳐
휴대폰 중 최초로 탄소배출량 인증을 받은 LG전자의 롤리팝2(모델명 SU-430)! 생산부터 폐기과정까지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7 kg으로 탄소 성적은 아래와 같습니다.
휴대전화기 1대 기준 7kg
롤리팝2
상표명 단위 총량 제조전단계 제조단계 사용단계 폐기단계
휴대전화기 (LG-SU430) kgCO₂/대 7 1.58 0.02 5.12 0.1

 

전자제품은 사용 시나리오에 따라 산출
전자제품의 경우에는 제품을 사용하면서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그래서 표준 사용 시나리오에 따라 사용량을 산정하고, 소비전력을 곱한 뒤에야 탄소 성적이 나온답니다. (표준 시나리오란, 대상 제품에 대한 사용자들의 평균 이용 시간이나 패턴을 분석해서 하나의 가설을 세우는 것이죠. TV의 표준 시나리오를 예로 들면, 사람들은 하루에 4시간 가량 시청하고, 나머지 20시간은 꺼두지만, 대부분 대기상태로 놔두는군요.)
탄소배출량 인증제품인 LG전자의 DIOS 냉장고(R-T759MHHGP)는 전 과정에서 1 739 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이중 70% 이상이 소비자가 집에 두고 실 생활에 활용하는 사용 단계에서 발생하는데, 이 양이 바로 사용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도출된 것입니다. 실제로는 소비자 개개인의 사용 패턴에 따라 달라지겠죠?
DIOS 냉장고 1739kg
DIOS 냉장고
상표명 단위 총량 제조전단계 제조단계 사용단계 폐기단계
DIOS 냉장고
kgCO₂/대 1739 323.2 30.1 1325.6 60.2
제조 전단계, 제조 단계, 사용단계, 폐기단계 이미지
환경을 위한 기업들의 자발적 확산 노력이 필요
탄소성적표지는 법적 강제 인증제도는 아닙니다. 기업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임의 인증으로, 그 과정이 어렵거나 까다롭지 않아, 소비자들의 관심만 형성된다면 충분히 확산될 수 있는 인증이기도 합니다. LG전자는 업계 최초로 탄소성적표지 시범사업에 참여한 이후로 탄소성적표지 인증 제품뿐만 아니라 인증 부품도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습니다. 세탁기나 냉장고 같은 완제품뿐만 아니라, 에어컨 컴프레셔나 세탁기용 모터와 같은 생산재도 인증을 받고 있죠. 최근에는 환경산업기술원과 ‘저탄소 경영 MOU’까지 맺어 적극적인 의지를 다졌습니다. 앞으로도 탄소성적표지를 통해 소비자에게 탄소배출량에 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저탄소 제품을 구매하는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에 기여할 테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
이 참에 주변에서 탄소인증제품을 한 번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슈퍼마켓의 먹거리에서 커다란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지구를 아끼는 마음으로 다시 살펴보면 예전엔 미처 몰랐던 녹색 라벨이 눈에 확! 들어올 지도 모른답니다. :)이렇게 탄소성적표지 제품들을 모아 별도의 코너를 마련한 마트도 있더군요!
마트 탄소성적표지 사진
탄소성적표지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탄소성적표지 홈페이지(http://www.edp.or.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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