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스타일의 "날"을 세우다, 옵티머스Z 디자이너 인터뷰
2010.07.26
LG전자
옵티머스Q에 이은 LG전자의 야심작, ‘옵티머스Z’가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과감하고 날렵한 라인, 손 안에 촥~ 감기는 부드러운 소재와 메탈 엣지로 부여한 세련됨까지. 옵티머스Z는 그 외양부터 옵티머스Q와 확연히 다른데요. 그 덕에 옵티머스Z를 보면 다들 “와~ 스타일 좋다!”라는 감탄사와 함께 “쿼티는 왜 빠졌지?”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한다고 하네요. 오늘은 옵티머스Z만의 자태(?)에 숨겨진 ‘Z스타일’을 파헤치기 위해 옵티머스Z의 디자이너, 김홍식 주임과 데이트를 가졌습니다.
디자이너 톡톡 (18)
MC디자인연구소 김홍식 주임

김홍식 주임이 말하는 Z스타일은 바로 트렌드에 구애 받지 않는 타임리스
손에 꼽히는 명품 디자인의 공통점, 바로 ‘시대를 초월한다’는 것인데요. 트렌드에 구애받지 않는 세련된 휴대폰 디자인이 제게는 항상 로망이었습니다. 그래서 옵티머스Z의 콘셉트를 ‘심플, 클래식, 타임리스(Timeless)’로 잡았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은 사용성이 많아, 가방이나 주머니보다는 손에 들 때가 많은데 그런 면에서 콘셉트에 더 확신을 갖게 되었죠. 말끔하게 수트를 차려 입은 세련된 남성이 옵티머스Z를 포켓에서 꺼낼 때 그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 그게 바로 제가 그린 옵티머스Z의 첫 번째 디자인 스케치였습니다.

옵티머스Z에 담긴 디자인 요소를 뽑으라면 다음의 세 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는데요.
Z스타일 원(One), 직선의 미학이 살아 숨쉬는 디자인
패셔너블한 것이 넘쳐나는 시대에 화려한 컬러나 패턴보다는 선을 통해 냉철함을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이 스마트폰에 더 적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예전에 스마트폰과는 라인부터 확연히 구별되기를 희망했고, 그래서 옵티머스Z는 외관에 라운드를 과감히 없애고, 액정에서 베젤(테두리)까지 블랙으로 이어지는 직선을 강조했습니다.

Z스타일 투(Two), 역동적이고 세련됨이 느껴지는 과감한 사선

‘블랙 컬러의 직선이 살아 있는 외관’, 이것만으로는 2퍼센트 모자란 감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전체적인 외관을 유지하면서도 뭔가 역동적인 것을 부여하고 싶었습니다. 여러 날의 고민 끝에 윗 부분을 사선으로 깎아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의도했던 것 이상으로 시각적인 즐거움뿐 아니라 훨씬 더 슬림하고 두께가 얇아 보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적의 각도를 찾기까진 수십 차례나 목업(Mock-up)을 깍아야 했었다는. 너무 조금 깍으면 스타일이 살지 않고, 또 너무 많이 깍으면 날카로워져 내부에 공간 낭비가 발생하고요. 어느 날 출근했더니 우리 팀 사람들이 저를 ‘방망이 깎는 노인’이라고 부르더군요. ^^
Z스타일 쓰리(Three), 차가움과 따뜻함의 콘트라스트
마지막으로 소재. 이 소재 때문에 한 십여 일은 밤잠을 설친 것 같습니다. 날렵하고 냉철한 디자인에 생명력을 전하고 싶어 부드러운 소재를 쓰고 싶었습니다. 게다가 스마트폰에 안정적인 사용성과 최상의 그립감을 제공할 수 있는, 바로 고무 질감이 느껴지는 소프트필 소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인테리어든, 요리든, 패션스타일링이든, 누구에게나 강렬한 포인트는 필요한 법이죠. 옵티머스Z의 포인트를 고민하다가, 떠오른 것이 바로 늘 갖고 싶던 메탈시계. 그래서 강렬하지만 부드러운 블랙 컬러에, 오히려 헤어 라인의 은색 메탈 외장을 주었습니다.

이 과정을 거쳐 ‘옵티머스Z’가 탄생할 수 있었고, 또 옵티머스Z만의 스타일도 태어났죠. 저는 휴대폰 하나가 완성되는 과정은 ‘비빔밥’을 만드는 과정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윤기 있는 밥에 나물들도 각각 잘 조리되어야 하고, 또 담는 그릇도 예뻐야 비로서 먹음직스러운 비빔밥이 되겠죠? 며칠 전 속까지 꽉 채운(다양한 기능) ‘옵티머스Z’를 다시 만나니 ‘정말 많은 분이 고생했겠구나’ 싶더라고요.
멋진 스타일에 강력한 성능까지 잘 버무려진, 옵티머스Z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김홍식 주임과의 미니 인터뷰!
Q2. 옵티머스Z 디자인 과정에서의 협업은 어떻게?

Q1. 디자이너 김홍식은 누구?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MC디자인 연구소에서 주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디자인한 폰은 와치폰, 카메라폰, 북미향의 쿼티폰, 그리고 미니(GD880) 등이며, 현재는 스마트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크게 음악을 틀고 사우트 창법으로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드라이브를 하거나 모든 걸 잊고 농구를 즐깁니다. 나이가 들면 온화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가진 꽃중년이 되고 싶은 디자이너랍니다. ^^

처음 이 프로젝트를 맡았을 때, 아주 슬림하고 날카로운 녀석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대다수 스마트폰이 동글동글 착한(시골 총각?) 이미지인 상황에서 도회적인 나쁜 남자 같은 이미지를 주고 싶었죠. 이런 생각을 프로젝트 멤버 모두에게 전하기 위해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개발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같은 이미지를 그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돌이켜보면 모든 멤버들이 그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많이 노력해주었습니다.^^
Q3. 옵티머스Z 디자인의 핵심이라면?
심플한 조형과 컬러로 유행을 타지 않는 스타일이요. 처음 폰을 샀을 때 느끼는 감정을 오래 유지시킬 수 있도록, 1년이 지나도 쓱쓱 닦으면 새것처럼 변하는, 그런 제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Q4. LG전자 휴대폰 디자인이 전세계적인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LG 휴대폰 디자인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사실 디자인에 대한 취향은 모두 다르고, 어떤 디자인을 봤을 때 멋지다고 생각하는 이유도 모두 다릅니다. 하지만 그런 감성적인 부분을 LG 디자인이 잘 캐치해내는 것 같습니다. 오감이 잘 발달되었다고나 할까요? ^^
Q5. 옵티머스 패밀리와 관련한 앞으로의 작업 계획은
제품이 나오면, 항상 아쉬움이 더 큽니다. 물론 옵티머스Z도요. 제 개인적으로는 아직 군살이 많이 붙어 있는 것 같습니다.(더 이상 뺄 게 없을 때 진정한 디자인이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은 말 그대로 스마트, 음, 또랑또랑해 보여야 한다고 할까요? 차후 진행할 디자인에서는 그런 느낌을 어떻게 더 잘 살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잠깐!] 지난 포스팅 중 <센스작렬! LG디자이너들의 패션 감각을 엿보다>(2010/03/12)에 소개된 김홍식 주임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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