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린 시절, 추억의 상자 속 로봇을 만나다

2010.03.16 LG전자
대학 시절, 교수님이 우스갯소리로 던진 질문이, “우주의 가장 혁명적인 사건이 뭔지 아나?”였는데요. 그 답은 바로 “금성이 LG가 된 거야~”  대학 시절 술과 친구 때문에 TV를 자주 보지는 못했지만, 아직도 가끔 TV 하면 떠오르는 추억 중 하나랍니다. ^^ 

마징가Z 사진제 어린 시절, TV에 대한 가장 큰 추억은 누구나 즐겨보던 TV 만화 시리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꼬맹이 남자 아이들의 관심사야 공놀이나, 지구를 구하는 로봇들이죠. 그러다 보니 그랜다이저, 메칸더브이, 마징가제트, 그리고 영원한 우리의 대장 태권브이까지… 이 로봇들을 보여주던 금성 컬러TV는 정말이지 저의 어린 시절을 대변하는 핫 아이템이 아닐까 합니다. 

1975년 MBC에서 방영한 <마징가Z>는 일본 애니메이션이었지만 국민 만화로 인기를 모을 정도였고, 이듬해 7월에 극장판으로 개봉한 <로보트 태권V>는 서울에서만 1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놀라운 ‘붐’을 일으켰습니다. 무엇보다 ‘국산 애니메이션’의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국민적인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컸죠. 1977년 판매를 시작한 금성사의 ‘샛별TV’도 국산 TV의 판매율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지만, 당시 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로봇을 만드는’과학자’로 이끈 SF 애니메이션을 광고와 접목시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블랙그린 브라운관 사진
오늘의 관점에서 보면 ‘첨단’보다는 귀엽다고 여겨질 정도로 고전적인 디자인의 로봇이 등장해서 텔레토비처럼 배를 열고 TV를 보여주는 이 광고의 컨셉은, 로봇이 상징하는 ‘과학적인 첨단 기술’과 자막처럼 떠오르는 헤드카피인 “샛별은 선명합니다”의 ‘선명함’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금성 샛별은 화면이 선명합니다.

금성 샛별은 화면이 선명합니다.

샛별~ 샛별~
화면이 선명한 텔레비전 샛별.

 

<1977년 금성 샛별TV ‘로보트’광고>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
엄마에게 혼이 나면서도 실눈을 뜨고 온 정신을 TV에 팔던 그 기억 (그래서 더 혼이 났다는… ^^;;;)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왕관 모양의 로고가 박힌, 지금 보면 굉장히 촌스럽고 투박스러운 이 TV가 실은 굉장히 혁신적인 이슈를 몰고 다녔다는 사실 아세요? 어린 시절에는 광고라는 게 그저 장점이나 사용법을 알려주는 정도에 불과했는데요. 그때 홀연히 나타난 금성TV의 이미지 광고.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라는 카피는 정말이지 전국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저 역시 친구들과 툭 하면 이 슬로건을 따라 하고 변형하면서 말장난을 했거든요.

또 하나 기억나는 것이 바로 로보캅 광고! 뭐 요즘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엄청 유치하다고 웃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당시 유행을 선도했던 것은 분명합니다. 1987년 개봉해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로보캅이 광고에 등장한 것인데요. 오늘날 최고 인기 아이돌이 광고 모델로 나온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 광고의 영향 때문인지, 어린 시절 유일하게 기억하는 TV 모델이 바로 금성 미라클 α(알파)입니다. 아직도 로보캅의 레이저 광선이 눈에 선~한데요. 생각해보니 처음으로 엄마에게 사달라고 졸랐던 전자제품이네요.(나 그럼 얼리어댑터? ㅋㅋ)

첨단 TV를 만난다.
금성 미라클 알파.
이것이 수퍼 스윙 시스템.
수퍼 서라운드 입체음향
첨단 시스템 TV 금성 미라클 알파.

 

<금성 미라클 알파 TV – 1989년>
TV는 금성이라는 할머니 말씀
요즘이야 벽에 거는 초슬림 LCD TV, 입체영상을 구현하는 3D TV까지, 당시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아직 할머니 댁에 다행히(!) 남아 있는 여닫이 문이 달린 브라운관 TV는 저에게는 보물과 다름 없답니다. 그래서 할머니에게 매일 달라고 조르는데요. 그때마다 할머니 말씀이, “TV는 금성이야~” 크크크.

텔레비젼 역사 이미지
오랜 시간 동안 우리 곁에서 재미와 추억을 만들어 준 덕분에 20년이 지난 지금 저는 금성, 아니 LG전자 홍보팀에서 자부심을 품고 일하고 있습니다. 최근 쏟아져 나오는 LED TV, 3D TV와 같은 최신 TV를 보면 어릴 적 추억이 떠오르면서 기술의 진보가 참으로 눈부시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LG전자가 열어줄 또 다른 미래에 가슴이 벌써 두근거리는데요 ^^

인간이 TV를 보는 이유는 뭘까요?
짜릿한 모험, 놀라운 변화, 100년 후 세상 등 TV를 보면서 답답한 현실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인간은 TV를 보는 것이 아니라 TV를 통해 자유를 느끼는 것이죠.
인간은 더 자유로와한다는 것.
이것이 TV가 지금의 한계를 넘어서야 하는 이유입니다.
기술이 인간을 자유롭게 하리라.
LG 인피니아.

 

<LG 인피니아 광고 –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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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규 대리 사진

Writer 

장준규 대리(노말쥐포)
는 LG전자 홍보팀에서 디지털 PR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온라인에서 LG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이 많다. 특히, 영화, 음악, 여행에 열광하며 다양한 블로거들과 관심사를 공유하고 싶은 희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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