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제작진이 "뉴 초콜릿폰" TV 광고를 만든 사연

2010.02.02 LG전자
요즘 최고의 화제작인 3D 영화 ‘아바타’의 이야기로 전 세계가 떠들썩한 걸 보면서 나는 지난해 5월 영국에서 20세기 폭스사와의 첫 미팅의 추억(?)이 새삼스럽게 떠오른다. 당시 우리는 뉴 초콜릿폰의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대대적인 마케팅 아이디어를 찾고 있던 차였다. 제작사가 20세기 폭스이고 감독이 제임스 카메론이라는 것 외에는 그 어떤 것도 보장된 것이 없는 상태에서 LG의 선택은 어쩌면 모험이었는지도 모른다. 
아바타 이미지
솔직히 나는 그때 영화사 측이 보여준 정식 트레일러도 아닌 일부 완성된 짧은 영상만으로 솔직히 지금의 이런 대박 흥행을 예상하지는 못했다. 우리는 제임스 카메론이 15년 전부터 오직 그의 상상력 만으로구상했다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향한 도전과 미래 지향적인 메시지가 뉴 초콜릿폰의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과 잘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영화 콘텐츠와 연계된 마케팅 활동들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철저한 보안 아래 제작된 뉴 초콜릿폰 광고
그로부터 험난한 일정이 시작되었다. 8월부터 뉴 초콜릿폰 TV광고 기획이 시작되었는데 당시만 해도 아직 영화 편집이 완료되기 전이라 극도의 제한된 인원들에게만 공개할 정도로 보안이 철저해 나를 비롯한 몇 명만이 영화의 아주 일부만을 볼 수 있었다. 광고에 사용될 영상 소스는 미국 로스앤젤리스에 있는 Fox 본사까지 직접 가서 받아 와야 할 정도로 업무 진행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뉴 초콜릿폰 광고 이미지뉴 초콜릿폰 광고 이미지

처음 우리는 영화 속의 ‘나비족’들이 뉴 초콜릿폰을 사용 하는 모습이 보이는 장면이 나오는 방법으로 광고 콘티를 구성했다. 그러나,’나비족’은 판도라 행성이 아닌 지구의 환경과 문화와는 공존할 수 없는 ‘보호해야 할 종족’이라는 제임스 카메론의 확고한 영화 철학에 따라 콘티를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 30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 판도라 행성의 환상적인 배경을 담지 못하고 주인공이 쇼핑몰에서 뉴 초콜릿 폰을 통해 보이는 아바타 영상을 접하고 생생한 화질에 사로잡혀 결국 판도라 세상으로 빠져 들어가는 것을 상상하는 장면으로 처리한 점은 지금도 아쉬움이 남지만, 화면 밖으로 튀어나올듯한 괴물의 생생한 영상을 잘 담아낸 것 같아 무척 흡족했다. 


  

최고의 거장들이 뭉친 뉴 초콜릿 TV 광고
아바타와 뉴초콜릿폰 광고 사진

고 콘티가 확정 된 후 2개월 동안 촬영 및 후반 작업이 지난하게 계속됐다. 뉴 초콜릿 TV광고는 ‘반지의 제왕’의 컴퓨터 그래픽(CG)을 맡으면서 유명해진 웨타 디지털(Weta Digital)과 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 감독, 존 랜다우(Jon Landau) 프로듀서의 아이디어가 결합된 작품이다. 완성된 뉴 초콜릿폰 광고는 3D 영상기술의 결정체인 아바타와 함께 새롭고 혁신적인 시각적 경험(Visual Experience)을 제공한다는 메시지로 10월부터 약 20개국 이상의 TV, 온라인, 케이블TV, 극장, 옥외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갔다. 

지난 해 더 블로그를 통해 <영화처럼 산다, 상상이 이루어지는 영화 속 LG제품>에서 소개해 드린 바와 같이 이번 마이클 베이(Michael Bay) 감독과 아레나폰의 트랜스포머(Transformers) TV 광고에 이은 헐리우드 거장 감독과의 두번째 만남으로 LG 브랜드에 대한 세계적인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  
 
세계적인 브랜드와 Movie tie-in Campaign 전개 
또 하나의 난제는 전 세계 20개국이 넘는 국가를 대상으로 본사에서 추진하는 글로벌 스케일 영화 제휴에 대한 참여 여부를 설득하는 작업이었다. 당시만 해도 공식 트레일러도 없었고, 파워포인트 몇 장으로 설명해야 했던 영화 콘텐츠에 대해 전혀 새로운 개념의 영화인 ‘아바타’를 상상하게 하기란 거의 불가능했다.

뉴 초콜릿폰과 아바타 광고 사진

방송, 인터넷 등의 ATL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 법인의 마케팅 부서와 커뮤니케이션하고 설득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는데 이 과정이 무척 힘들었다. 다행히 영국 법인에서 20세기 폭스사와 엑스맨과 같은 영화 프로모션을 진행했던 인연이 있어서 쉽게 승낙이 되었고 이후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아바타’는 세계적인 영화사인 20세기 폭스사에서도 야심 찬 기대작인 만큼 모바일(Mobile & Tech) 분야에서는 LG와의 제휴로 20개가 넘는 국가를 대상으로 광고, 온라인에 이르는 ‘Movie tie-in Campaign’을 광범위하게 펼쳤다. 이 밖에도 아바타는 맥도널드의 해피밀 캐릭터 제공이나 코카콜라와의 광고 캠페인, 어도브 사와의 소프트웨어 제휴, 마텔 사와의 캐릭터 제작 제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의 쟁쟁한 글로벌 브랜드와 폭넓은 제휴를 했으며, LG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뉴 초콜릿폰 런칭 행사 모습
개인적으로는 할리우드에서 마법의 손으로 불리는 아바타의 제작자 존 렌다우(Jon Landau)라는 프로듀서와의 만남은 매우 인상깊었다.

내게는 정말 힘든 프로젝트로 기억되었지만, LG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해 이러한 콜레버레이션을 리딩할만큼 브랜드 파워가 높아졌다는 것에 어깨가 으쓱해진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영화 마케팅의 세계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이런 역사적인 영화와의 Co-marketing을 진행한 경험이 나를 조금은 성장시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승아 대리 사진Writer 



이승아(a.k.a. Sunny) 대리는 MC글로벌 마케팅 전략팀에서 뉴 초콜릿 폰 TDR 멤버로서 해외 마케팅 & 커뮤니케이션 전략 개발 및 실행에 참여하고 있으며, 창의적이고 신선한 Marketing 아이디어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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