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가전 디자인 트렌드를 이끌 3대 키워드
새로운 디자인을 시작할 때 디자이너들은 과연 무엇부터 생각하고 어디에서 디자인의 아이디어를 얻을까? 아마도 가장 먼저 관심을 갖고 찾아보는 것이 바로 디자인 트렌드나 키워드일 것이다. 트렌드 조사와 소비자 분석을 통해 디자인 콘셉트를 도출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디자인 프로세스이자 가장 중요한 첫 단추가 된다.
그렇다면, 현재 수많은 디자인 트렌드 중에 2010년에 LG전자가 눈여겨봐야 할 가전 디자인 트렌드의 핫 이슈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가장 민감하고 가장 이슈화되는 것은 바로 건강
최근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개인들이 가장 민감하게 접했던 이슈는 바로 신종플루, 조류 독감 등과 같은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건강에 관련된 것이다. 보다 나아가서는 사회적으로 지구 살리기 등의 친환경(Eco)에 관련한 이슈가 있다. 대략 2000년 즈음부터 전 세계적으로 산업 분야에서 관심을 갖기 시작한 친환경 트렌드는 최근 ‘그린(Green)’이라는 단어를 ‘에코(Eco)’의 대체 키워드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지구를 살리자(save the earth)’는 의미를 갖기도 한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이것은 산업계에도 매우 중요한 이슈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친환경은 처음에 그저 인체에 해롭지 않은 소재를 사용하자는 접근으로 시작된 것이 2005년 교토 의정서 발효 이후 최근 열린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에 이르기까지 산업, 환경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고민으로 확대되었다. 그로부터 또 다시 5년이 지난 지금은 친환경 소재뿐만 아니라 마케팅, 기술, 소비성향 등으로 다각화되고 장기적인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지구 온난화에 의해 심각한 자연 재해가 지구 곳곳에 빈번하게 발생하고, 홍역과 같이 과거에 주로 걸리는 것으로 알았던 질병이 다시 유행하고, 신종플루나 변종 바이러스 등 새로운 질병들에 대한 두려움에 기인한 것이다. 이제 환경 이슈는 더이상 나 자신과 무관한 일이 아니라는 인식으로 여러 산업분야에서 적극적인 대응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보호를 위한 소비 문화가 대두되면서 기업들 역시 이러한 상황을 적극 인식하고 오히려 시장 내 에코 트렌드를 내세우며 브랜드 이미지 상승효과를 얻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상품화를 할때 고객에게 가장 즉각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 측면의 연구가 다각도로 이뤄지고 있다.
두 번째로 주목해야 할 이슈는 고객 인사이트 디자인
최근의 디자인에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바로 소비자 중심의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 디자인이다. 대표적인 예로 스탠드형 김치 냉장고를 들 수 있다. 김치 냉장고는 과거 뚜껑형에서 최근 스탠드형으로 변화가 뚜렷한 제품이다. 최초의 김치 냉장고는 땅에 김칫독을 묻는 방식의 뚜껑식으로 디자인했으나, 사용 과정에서 주부들의 불편함을 개선하여 현대 생활에 적합한 스탠드형으로 디자인이 변화, 발전되었다.
또한 김치 냉장고에도 홈바를 장착하고, 홈바 디자인 역시 전체적인 미니멀한 느낌을 깨지 않도록 디자인 된 것이라던가, 과거 불투명해서 뚜껑을 열기 전까지 구분이 불가능했던 김치 통은 최근 투명한 케이스로 디자인되어 미리 어떤 김치가 있는지 알 수 있게 되는 등, 이러한 것들이 모두 소비자 측면에서 고려된 고객 인사이트 디자인(Customer Insight-oriented Design)의 사례이다. 이렇듯 2010년도의 디자인은 소비자의 사용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외면당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주목해야 할 이슈는 ‘우아하고 조각같은 가전’
그 동안 ‘제품 다운’ 가전 제품 디자인은 2000년 중반에 가구 또는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로 발전했고, 2010년에는 하나의 우아한 조각품 같은, 마치 한 점의 작품 같은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TV나 모니터, 휴대폰 등의 경우, ‘뒤태 디자인’에 신경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 시장의 특징은 더욱 아름답고, 독특함을 추구하는데 이러한 디자인 트렌드가 제품 시장에 아트를 끌어들이면서 당분간은 지속적으로 발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디자인은 트렌드는 뉴 미니멀리즘
이러한 여러가지 사회적 이슈를 통해 2010년 디자인 트렌드를 예측해보면 다음과 같다. 가장 크게 변화하는 부분은 바로 장식적인 디자인(Maximalism)에서 뉴 미니멀리즘(New Minimalism)으로의 변화다. 뉴 미니멀리즘은 기존의 심플함만을 추구하던 미니멀리즘과는 달리 심플하지만 자연적이고 그 안에 디테일한 요소가 매우 돋보이는 디자인 스타일이다. 이러한 디자인 콘셉트에 맞추어 2010년 디자인 트렌드는 Shape, Style, Color 등 모든 부분에서 뉴 미니멀리즘 디자인 스타일이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 제품의 컬러 트렌드는 2009년부터 강세를 보이는 화이트 컬러가 지속되면서 뉴트럴 톤의 다양한 그레이 컬러존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핫 트렌드 컬러로는 ‘Green Trend’에 적합한 그린 계열의 컬러가 블루와 매칭되며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시장에서 유독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패턴 부분은 기존 플라워의 내추럴 패턴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패턴 자체가 사라지기보다는 기하학적 패턴으로 변화하면서 텍스쳐(texture)을 살리는 방향으로 다시 한번 거센 패턴 트렌드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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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선임은 순수 미술(판화)과 디자인 매니지먼트를 전공한 경력을 바탕으로 HAC디자인 연구소에서 LG전자 가전 제품에 국내 최초로 아트(Art)를 접목시켰다. 요즘은 또 어떤 혁신을 꾀해야 하나 고민을 하며 가전 제품 CMF와 트렌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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