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 세계 주요 인프라 시장에서 냉각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며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사우디 네옴시티, 미국, 인도네시아 AI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미 주요 공항까지 영역을 넓히며, 기술력과 현지 맞춤 전략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 세계 공항에 고효율 칠러 공급 확대
LG전자는 최근 아프리카 콩고공화국 브라자빌(Brazzaville)에 위치한 마야마야(Maya-Maya) 국제공항(International Airport)에 고효율 수냉식 스크류 칠러(Chiller)를 공급했습니다. 이 제품은 국제 인증기관(AHRI) 기준 냉동 효율을 나타내는 성능계수(COP; Coefficient of Performance) 5.56을 달성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효율을 입증했습니다. 공항 운영 안정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마야마야 공항은 노후화된 냉각 장비 교체가 필요했고, LG전자는 설계 역량, 맞춤형 생산 능력, 아프리카 주요 거점 서비스 조직을 기반으로 신속하게 유지보수와 긴급 부품 공급까지 대응하며 새 공급사로 선정됐습니다. 앞서 적도기니 바타 공항, 나이지리아 오군 공항 등에서도 냉각솔루션을 공급하며 글로벌 레퍼런스를 쌓았습니다.
공항은 24시간 운영되는 국가 대표 관문 시설로, 유동 인구와 장비에서 발생하는 열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LG전자는 아프리카, 남미, 중동 등 신흥국 공항을 중심으로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대하며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방글라데시 다카, 멕시코 베니토 후아레스 등 전 세계 주요 공항에서도 LG전자의 칠러가 운영 중입니다.
국내에서도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김포, 제주 등 주요 공항에 고효율 칠러를 공급하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칼리드(King Khalid) 국제공항에는 3,000RT(약 9만 9,100㎡ 냉각 규모) 규모의 터보 칠러(Turbo Chiller)를 5대 설치해 안정적으로 냉각하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도 기술력 입증
LG전자는 사우디 네옴시티의 첨단산업단지 ‘옥사곤(Oxagon)’ 1.5GW(기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에도 냉각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이달 초 사우디 리야드(Riyadh)에서 데이터 인프라 기업 데이터볼트(DATAVOLT), 전자 유통기업 셰이커(SHAKER) 그룹, 전력사 아쿠아파워(ACWA Power)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데이터볼트는 중동 최대 규모 ‘넷제로(Net Zero)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며, 우즈베키스탄과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신흥국 시장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 냉각솔루션 사업 규모는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LG전자는 이를 발판 삼아 글로벌 사업 기회를 계속 넓혀갈 계획입니다.
미국에서는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AI 데이터센터에 수백억 원 규모의 공랭식 프리쿨링 칠러(Air-Cooled Pre-Cooling Chiller) 공급을 확정했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AI 데이터센터에는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Oil-Free Inverter Turbo Chiller)와 공기조화기(AHU; Air Handling Unit)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자카르타 프로젝트에는 ‘원(One) LG’ 모델을 처음 적용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입증했습니다.
LG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칠러뿐 아니라 종합 냉각 솔루션까지 공급하며 AI 데이터센터 후방 산업에서도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핵심 기술력과 현지 최적화 R&D로 글로벌 시장 공략
LG전자가 글로벌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할 수 있었던 배경은 자체 개발한 핵심 원천 기술인 ‘코어테크(Core Tech)’에서 비롯됩니다. 압축기, 모터, 인버터, 열교환기 등 필수 부품을 직접 개발하며 신뢰성과 효율을 확보했습니다.

데이터센터 열 관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를 선보였다.
대표 제품인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는 자기 베어링 기술로 마찰 손실과 소음을 최소화하며 에너지 효율을 높입니다. GPU·CPU 등 고발열 부품을 직접 냉각하는 액체냉각 솔루션과 인버터 기반 펌프 제어 기술을 활용한 냉각수 분배 장치(CDU; Coolant Distribution Unit)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LG전자는 실제 환경과 동일한 조건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AI 데이터센터 전용 테스트베드를 운영하며,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 상용화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와 협업하며 엔비디아 인증 논의도 진행 중입니다.
현지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 강화
LG전자는 고온 건조한 사막부터 고온 다습한 열대, 한랭 지역까지 다양한 환경에 맞춘 기술 개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우디 리야드, 미국 알래스카, 노르웨이 오슬로, 중국 하얼빈 등 현지 연구소와 컨소시엄을 통해 HVAC 기술을 개발하며 글로벌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또 국립창원대학교에 ‘LG전자 HVAC 연구센터’를 세워 약 500억 원을 투자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 생산부터 설치, 유지보수까지 현지에서 처리하는 ‘현지 완결형’ 사업 구조와 43개국 65개 지역에서 운영되는 ‘LG HVAC 아카데미’를 통해 연간 3만 명 이상 현지 전문가를 양성하며 서비스 품질도 높이고 있습니다.
각국의 공항과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LG전자는 냉각 솔루션 분야에서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하며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공고히 했습니다. 앞으로도 LG전자는 현지 맞춤형 기술과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글로벌 냉각 솔루션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