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방송의 월정액 이나 OTT 구독료를 지출하지 않고 광고 시청을 대가로 무료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FAST(Free Advertising Streaming TV,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최근 LG전자가 북미와 유럽에 이어 국내에서도 FAST 서비스 ‘LG 채널’의 콘텐츠 강화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30일 처음 방영한 JTBC의 신규 주말 드라마 ‘옥씨부인전’은 방송 일주일 후인 7일부터 ‘LG채널’에서도 시청이 가능합니다. 또한 이전에 방영된 ‘재벌집 막내아들’(2022년 방영), ‘대행사’(2023년 방영) 등 JTBC 16개 드라마 시리즈(총 300여 편)도 12월 중 LG채널에서 방영될 예정이죠. 이처럼 방영 중인 최신 드라마를 유료 OTT 플랫폼이 아닌 FAST(Free-Ad Supported Streaming TV)에서 독점 제공하는 것은 국내 최초인 동시에 FAST가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북미∙유럽에서도 이례적인 시도 입니다.
업계에서는 FAST 내 콘텐츠의 양과 질이 대폭 강화되는 이유로 TV 플랫폼 수익 확대를 꼽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TV 플랫폼 광고 수익은 2024년 66억 달러에서 2029년 134억 달러에 이를 전망입니다. 또한, 2019년 약 4억 달러 규모에서 2029년까지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41%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요. 이는 치열해지는 TV 플랫폼 간 경쟁이 플랫폼 내 핵심 서비스인 FAST 콘텐츠 강화로 이어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LG전자는 2027년까지 프리미엄 콘텐츠 확보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FAST 콘텐츠 강화에 속도를 내는 대표적 TV 제조사 입니다. 올해에는 전 세계 29개국에 3,800여개 채널을 서비스 중인 LG 채널에 최신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지난 6월 북미시장에서 오픈한 프리미엄 콘텐츠 전문 채널 ‘LG 쇼케이스(LG Showcase)’ 채널은 MGM, Lionsgate, Shout! TV 등 주요 콘텐츠 파트너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직접 구매해 O&O(소유 및 운영) 방식으로 제공하며, SONY 및 Paramount 社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콘텐츠 추가 투입도 준비 중 입니다.
앞서 5월에는 독일 등 유럽 주요국에 ‘LG 1’ 채널도 론칭 했습니다. 이 채널은 2023년 인기를 끈 웡&윈체스터(Wong & Winchester), 폴 T 골드만(Paul T. Goldman) 등 신작 콘텐츠들이 방영됩니다.
LG전자는 이처럼 ‘LG 채널’ 등 콘텐츠 강화를 통해 webOS 플랫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또한 2021년 webOS를 외부 공급용 소프트웨어 패키지로 구성한 webOS Hub를 출시해 TV 제조사 가운데 최초로 플랫폼 외판 사업도 시작했습니다.
지난 8월 LG전자 인베스터포럼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LG전자 webOS를 채택하는 외부 TV 제조사는 현재 400여개이며, 이들을 통해 판매된 webOS 탑재 스마트TV는 1천만대를 넘어섰습니다. webOS 탑재 기기 또한 스마트모니터, 빔프로젝터 등 IT 제품뿐만 아니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도 확장하고 있죠.
webOS는 2억 2천만대에 달하는 LG 스마트TV와 webOS를 탑재한 외부 제조사 TV, IT 기기, 차량 등 수억 대의 제품을 플랫폼 삼아 매출을 가속화하고 있는데요. 올해 webOS 플랫폼 매출은 지난 2021년 대비 4배 성장해 1조 원을 넘길 전망입니다.
기술과 혁신의 아이콘 LG전자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