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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8돌 한글 점자의 날 특집]
점자와 하나되는 새로운 세상: 모두의 더 나은 삶을 향해

2024-11-04 LG전자

1926년 11월 4일, 송암 박두성 선생은 맹인들의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보장하기 위해 한글 점자 “훈맹정음”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480년 전 세종대왕께서 모든 백성의 자유롭고 평등한 문자 생활을 보장하겠다는 애민의 정신을 바탕으로 사용하기 쉽고 편리한 실용적인 우리의 문자 ‘훈민정음’을 반포했던 정신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이러한 ‘훈맹정음’ 발표를 기념하는 법정기념일 ‘한글 점자의 날’이 지정되었습니다.

한글 점자 ‘훈맹정음’의 창안자 송암 박두성 선생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글 점자 ‘훈맹정음’의 창안자 송암 박두성 선생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LG전자는 ‘소외 받는 이 없는 모두를 위한 세상’ 이라는 선인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꾸준히 ‘모두를 위한 모두의 LG’를 모토로 ESG 경영을 지속해오고 있는데요. 제 98회 한글 점자의 날을 맞아 LG전자가 점자 활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점자스티커

가전은 제품마다 버튼의 모양이나 위치가 다르고 터치 방식의 평평한 조작부를 갖춘 제품이 많아져 시력이 좋지 않은 고객들이 사용하기 불편합니다. 이에 LG전자는 지난 2021년부터 시각 불편을 겪는 고객들을 위해 모든 가전에 부착 가능한 ‘공용 점자스티커’를 자체 개발해 무상 배포하고 있습니다.

아이콘, 점자, 가이드라인 등 다양한 조합으로 구성된 LG전자 점자스티커 (출처: LG전자 유튜브)
아이콘, 점자, 가이드라인 등 다양한 조합으로 구성된 LG전자 점자스티커 (출처: LG전자 유튜브)

스티커를 자세히 살펴보면 전원·동작 및 정지 등 직관적인 10가지 아이콘과 점자, 가이드라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국내 시각장애인의 점자 해독 비율이 약 5%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여 대중적으로 통일된 아이콘을 추가한 것인데요. 덕분에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시각장애인들과 점자 해독이 어려운 저시력 고객들까지 쉽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고객은 양각 처리된 아이콘이나 점자를 손가락 끝으로 인지하고 가이드라인을 따라가 터치하면 원하는 기능을 동작시킬 수 있습니다.

LG전자 점자 스티커를 사용하는 시각장애인 고객의 사용 소감 (출처: LG전자 유튜브)
LG전자 점자 스티커를 사용하는 시각장애인 고객의 사용 소감 (출처: LG전자 유튜브)

LG전자 가전을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든지 LG전자 고객센터(1544-7777),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02-6952-2580)을 통해 공용 점자스티커 신청이 가능합니다. 전국 LG 베스트샵 매장에서 LG 가전을 구입하거나 사용하는 고객이 요청하면 공용 점자스티커를 현장에서 직접 받을 수도 있죠. 사용방법은 점자스티커와 함께 동봉된 점자가 새겨진 안내문이나 LG전자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안내 영상을 참고하면 되는데요. 점자스티커는 LG 씽큐(LG ThinQ) 앱의 음성 안내를 들으며 사용하면 더욱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점자 에어컨 리모컨 커버

올해 3월, LG전자는 누구나 손쉽게 가전을 사용하도록 돕는 ‘LG 컴포트 키트(Comfort Kit)’를 출시했습니다. LG 컴포트 키트는 지난 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돼 주목 받았던 ‘유니버설 업 키트’의 공식 명칭인데요. 여기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LG전자가 직접 개발한 점자 에어컨 리모컨 커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점자 에어컨 리모컨 커버를 개발한 LG전자 (출처: LGE.COM)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점자 에어컨 리모컨 커버를 개발한 LG전자 (출처: LGE.COM)

LG전자의 점자 에어컨 리모컨 커버는 누구나 쉽게 늘릴 수 있도록 실리콘 재질로 제작되었습니다. 덕분에 본체에 간편하게 덮어씌우기만 하면 사용할 수 있죠. 주요 기능인 전원, 운전 선택, 풍향 조절 등 각 버튼에 점자가 새겨져 있어 시각장애인도 쉽게 인식하고 조작할 수 있죠. 게다가 제품 우측 하단에 QR코드를 통해 자세한 사용 방법을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021년부터 지체·청각·시각·뇌병변 장애인으로 구성된 장애인 자문단을 통해 실제 고객들이 가전제품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불편함을 조사해 실용적인 개선장치를 지속 개발하고 있습니다.

점자 명함

뿐만 아니라 LG전자는 전사적인 차원에서도 점자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2022년 11월, LG전자는 브랜드 확산 활동 지원을 위한 라이프스굿 신규 명함 디자인을 선보였는데요. 임직원들은 재생 펄프가 포함된 친환경 용지로 제작된 명함에 필요에 따라 점자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2022년 11월, 브랜드 확산 활동 지원을 위해 LG전자가 선보인 라이프스굿 신규 명함 디자인
2022년 11월, 브랜드 확산 활동 지원을 위해 LG전자가 선보인 라이프스굿 신규 명함 디자인

실제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LG전자 CEO 조주완 사장이 2022년에 제작한 ‘점자 명함’을 사용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행사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에게 오돌토돌한 점자가 돋보이는 명함을 건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제작 비용이 일반 명함의 3배 이상이고 두께도 두꺼워서 많은 양을 휴대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LG전자가 점자 명함을 전사적으로 도입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에는 바로 한 시각장애인의 진심 어린 조언이 있었습니다.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 애널리스트 신순규 (출처: 조선 DB)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 애널리스트 신순규 (출처: 조선 DB)

지난 2022년, LG전자는 가전 접근성 개선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 공인재무분석가이자 약 28년간 美 월스트리트에서 근무한 신순규 애널리스트를 LG트윈타워에 초대했습니다. 그곳에서 조 사장은 “사소한 것이라도 장애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려는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신 씨의 조언을 전해 듣고 자신의 명함을 점자 명함으로 교체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전사에도 점자 명함이 확대 적용되었죠.

“모두의 더 나은 삶, ‘Better Life for All’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 시민 LG전자. 기술과 혁신을 통해 누구나 편리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고객과 함께 소통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모두를 위한 모두의 LG’ 캠페인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