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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에서 펼쳐지는 희망의 결실!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 졸업생들을 만나다

2024-09-19 LG전자

세계적인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LG전자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미래 세대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 인재들이 꿈을 키우고 전문성을 쌓을 수 있도록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를 통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창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과연 LG전자가 에티오피아에 심은 희망의 씨앗이 어떤 결실을 맺었을지, 그 주인공들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 졸업생 느웨이 실레쉬(좌)와 워쿠 타델레(우)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 졸업생 느웨이 실레쉬(좌)와 워쿠 타델레(우)

Q. 두 분이 서로 전혀 몰랐던 사이라고 들었습니다. 혹시 특별히 친해지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느웨이
처음에는 서로를 전혀 몰랐지만, 학교에서 전기전자학을 같은 전공으로 듣는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습니다. 특히, 워쿠는 성품이 좋고 착하며 매우 친절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

워쿠
특히 같이 공부하는 과정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방과 후 축구 동아리를 함께하면서 더욱 친해졌습니다. 저희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든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두 사람의 할아버지들이 모두 대한민국에서 전쟁에 참전했다는 것입니다. 어머니께서 할아버지가 말씀해 주신 한국에 대해 들었을 때, 할아버지가 한국의 자유를 위해 참전했다는 목표 의식이 강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후 느웨이와 한국과 관련된 가족 이야기까지 서로 공유하게 되었는데요. 이러한 공통된 경험이 연대감을 형성하여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 졸업생 느웨이 실레쉬(좌)와 워쿠 타델레(우)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 졸업생 느웨이 실레쉬(좌)와 워쿠 타델레(우)

Q. 혹시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를 다니기 전에 따로 직업이 있었나요?

워쿠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에 다니기 전까지 어머니와 단둘이 살았습니다.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에티오피아 북부 지역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며 2년간 대학을 다녔습니다. 그러나 해당 지역은 치안이 좋지 않은 탓에 결국 학업을 중단하고 수도로 이동하게 되었는데요. 이후 약 1년 동안 작은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다가 라디오에서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 소식을 듣고, 이를 전해준 친구 덕분에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현재는 LG전자 두바이 법인(LG MEAHQ)에서 서비스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느웨이
저는 에티오피아 남부 지방의 아르바민치라는 지역에서 태어나 2019년 그 지역 대학에 진학해 전기공학을 공부했습니다. 워쿠와 마찬가지로 불안한 치안으로 인해 아디스아바바로 이동하게 되었는데요. 한국 참전용사 마을인 잠비다 마을에서 살다가 가정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결심으로 수도로 왔습니다. 그곳에서 우연히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입학하게 되었죠. 지금은 모리셔스 공화국의 전자 제품 유통 업체이자 LG전자의 현지 공식 유통 판매처인 드래곤 일렉트로닉스(Dragon Electronics)에 취업하여 취업 비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류광진 명장(우)에게 냉장고 수리 과정을 교육 받는 워쿠 씨(좌)

Q. 지난 2년 동안 습득한 지식을 더 활용해 보고 싶은 계획이 있으신가요?

워쿠
현재 제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학문적으로 좀 더 깊이 공부하고 싶습니다. 현재 추가적인 학위를 받고 싶어서 두바이에서의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서 장학금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온라인 과정을 통해 컴퓨터 사이언스와 AI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할 계획입니다.

느웨이
기술은 항상 진화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학습이 필요합니다. 작년에 두바이에서 벤치마킹을 통해 교육 과정을 직접 경험하면서 더 높은 수준의 학문을 탐구하고 싶어졌습니다. 이에 현재 더 높은 학위 과정을 수료하기 위해 장학금을 계속해서 찾고 있습니다. 또한 학문적인 부분 외에도 영상편집, AR을 활용한 프레젠테이션 조작, 디자인 등과 같은 실용적인 스킬을 더 배우고 싶습니다.

지난 8월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에서 열린 제 8회 졸업식

Q. 에티오피아는 정치적 불안 및 금전적인 부담으로 인해 교육 기회를 갖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가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워쿠
정치적 불안정, 경제난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와 같은 양질의 교육 환경을 접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전문성과 실용성을 갖춘 산업 중심적인 교육이라는 점에서 취업을 앞둔 많은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저는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에서 전자제품 수리 기술 중심의 실습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론적 지식과 현장 경험을 결합하여 학생들이 실제 업무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설계되어 있는데, 이러한 방식은 현지 교육 기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전통적이고 이론 중심적인 접근 방식과는 매우 달랐습니다.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에서 교육을 듣는 재학생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에서 교육을 듣는 재학생

또 LG전자는 학생들이 실습 교육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매년 신제품과 신식 장비를 제공하고, 풍부한 경험과 자격을 갖춘 강사들을 고용하는 등 양질의 교육을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해왔습니다. 매년 LG전자의 기술 명장들로부터 전문적인 기술 교육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활동은 기술 활용의 범위를 넓히고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전문가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는 저소득층 학생들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점심 식사와 교통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Q.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에서 받은 교육이 한국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요?

느웨이
사실 입학 전까지는 한국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를 다니면서 언어, 의복, 음악 등 여러 가지 한국 문화를 접하게 되었죠. 그뿐만 아니라 제 할아버지가 다른 나라를 돕기 위해 목숨도 바칠 수 있을 만큼 목표에 헌신적인 분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한국인들이 할아버지의 희생에 감사하면서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싶어 한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습니다.

김성철 감리사(우)에게 시스템 에어컨 수리 과정을 교육 받는 워쿠 씨(좌)
김성철 감리사(우)에게 시스템 에어컨 수리 과정을 교육 받는 워쿠 씨(좌)

워쿠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를 통해 쌓아온 인연 덕분에 한국은 제 인생에서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선 한국의 급속한 기술 발전, 직업윤리와 태도, 전자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부상한 방식을 존경합니다.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로 이어진 양국의 파트너십은 에티오피아에 전문 지식을 공유하고 기술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한국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또 류광진 명장, 김성철 감리사를 포함하여 LG전자 두바이 법인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던 당시 만난 선배들로부터 새로운 기술 외에도 사고방식, 보고서 작성 등 다양한 배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LGEMEA HQ. AC 필드 엔지니어링 팀에서 시스템 에어컨 전문가들과 현장 동행을 하며 실무 경험을 쌓고 있죠. 오늘까지 제가 만난 모든 한국인들은 저에게 많은 지지와 친절을 베풀어 주었습니다. 한국은 제 인생에서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Q. 혹시 저소득층이나 소외계층을 위해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봉사 활동이 있나요?

지난 해 8월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를 졸업한 워쿠(좌)와 느웨이(우)
지난 해 8월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를 졸업한 워쿠(좌)와 느웨이(우)

느웨이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을 활용해 취약계층 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많이 해왔습니다. 재학 시절에는 장애인이나 노인들을 위한 복지 기관을 찾아가 제가 직접 구입한 부품으로 세탁기를 비롯한 여러 기기들을 무상 수리해 주곤 했는데요. 이외에도 공부에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에게는 교육 봉사를 하거나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지원금을 받아 주변 학생들과 나눠 가지기도 했습니다.

워쿠
저는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 학생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우선 LG전자에 입사한 후,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 후배들을 위한 점심 식사와 소정의 금액을 기부했습니다. 또한, 재학 당시 공부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교육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고, 친구들과 함께 노인복지시설의 세탁기, 냉장고 수리를 무료로 돕기도 했죠. 이 모든 것이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에서 배운 기술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