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고객 경험 씬은 곧 하나의 새로운 디자인이 됩니다. 제품이 삶 속에 녹아들고,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 씬만 남기겠다는 고객 경험 디자인 씽킹을 기반으로 LG전자 HE디자인연구소는 디자인 혁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LG LIFE DESIGN BOOK」을 통해 제품에 숨겨진 디자인 스토리와, 의미 있는 라이프 씬을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음악은 일상 속 매 순간 우리의 감정에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음악을 전달하는 음향 기기는 단순히 소리를 잘 전달하는 기능적 역할을 넘어, 음악에 담긴 감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이동성이 뛰어난 무선 스피커는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자의 기분에 맞게 공간의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감각적인 디자인을 통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되며, 거실이나 식탁 위에 놓여 조명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따뜻한 빛과 편안한 음악은 머무는 공간과 마음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기도 하죠. 이는 최근 명상과 자기 성찰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일상 속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추구하는 ‘마음챙김’ 트렌드와도 연결됩니다.
LG전자의 무선 스피커 ‘LG 엑스붐 360’은 일상의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홈 오디오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소리와 빛을 통해 공간을 자유롭게 디자인하고,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등 상상 속에서만 머물던 일상을 하나씩 현실에 구현하고 있죠. 그렇다면, 이러한 고객 경험의 혁신을 이루기까지 LG전자는 디자인 측면에서 어떤 고민들을 거쳐왔을까요?
‘어디에 놓이든, 공간의 어디에서나 동일하게’
상하, 좌우, 360도 모든 방향으로 소리의 길을 열어두다
흔히 완벽한 외모에 대해 언급할 때 “어느 각도에서 봐도 완벽하다”는 표현을 씁니다. ‘타지마할’은 동서남북 어느 방향에서든 완벽한 대칭을 이뤄 세계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죠. ‘유리’는 어느 각도에서나 동일하게 빛을 투과해 광학이나 건축 분야에서 매우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이처럼 특정 방향에 구애되지 않는 ‘무지향성(無指向性, Omni-directional)’은 3차원 공간인 현실 세계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사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람 소리나 빗소리 같은 자연의 소리는 특정 방향 없이 무지향성으로 퍼집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스피커는 소리가 나오는 방향이 정해져 있습니다. 한 방향으로 소리를 출력하면 소리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데 유리할 수 있지만, 최적의 청취 위치(Sweet Spot)가 고정될 수밖에 없죠. 이는 사용자에게 공간 활용의 제약을 줄 수 있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LG 엑스붐 360은 공간과 사람을 중심으로, 어느 위치에서든 동일한 사운드의 감동을 전달할 수 있도록 무지향성 기술에 도전했습니다.
LG전자는 완벽한 무지향 음질 구현을 위해 360도 모든 공간으로 열린 ‘원추형(Cutting-cone)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상단, 중단, 하단에 각각 위치한 원형 통로를 따라 소리가 상하, 좌우, 360도 모든 방향으로 밀도 있게 확산됩니다. 이렇게 완성된 ‘LG 엑스붐 360’은 어디서든 공간 전체를 소리로 가득 채워 균일한 사운드를 제공합니다. 이런 장점은 특히 여럿이 함께 모일 때 빛을 발하는데요. 이는 공간 어디에서든 모두가 동일한 사운드의 감동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인테리어와의 조화도 고민했습니다. 프리미엄 가구의 소재와 패턴을 모티브로, 부드러운 결이 살아있는 질감과 따뜻한 컬러의 멜란지 패브릭(Melange fabric)을 적용하여 어떤 인테리어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죠. 스피커홀이나 그릴이 보이지 않아 어디에 놓이든, 360도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든 아름다운 오브제가 됩니다. 특히, 화병처럼 아래로 내려갈수록 넓어지는 구조는 안정감과 더불어 심리적인 편안함도 선사하죠.
이 같은 디자인 모티브는 매그넘(RP4)에서 그랑(XO3)을 거쳐 미니(XO2)에 이르기까지 LG 엑스붐 360 시리즈의 정체성이 되었고, 세 제품 모두 세계적인 권위의 디자인 어워드인 iF, 레드닷을 모두 석권하는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최근에 출시된 XO2는 고객의 사용 환경에 맞춰 테이블 위 와인병과 글라스, 고급 찻주전자나 찻잔과 잘 어우러지도록 부드러운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또한, 작은 티 테이블에 놓이는 상황까지 고려해 제품의 크기도 대폭 줄였죠. 지인들과 갖는 소규모 모임이나 가족과 소소하게 보내는 일상 등에서 테이블 위에 함께 두면 공간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어주고 사운드의 감동을 모두가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내 기분에 맞춰 공간의 분위기를 바꿔주는 ‘라이팅 스피커’
좋은 음악은 그 자체로도 공간의 분위기를 극적으로 바꿉니다. 하지만 청각 뿐만 아니라 다른 감각을 함께 자극할 수 있다면 더 손쉽게 공간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죠. LG전자는 청각(소리)에 시각적 자극(빛)을 더해, 고객이 경험할 수 있는 감각의 영역을 넓혔습니다. 음악에 맞춰 각기 다른 감성을 연출할 수 있는 ‘라이팅 스피커(Lighting speaker)’로서 무선 스피커의 정의를 확장한 것이죠. 스피커 상단에 공간을 확보하고, 물방울이 맺힌 것처럼 투명하면서도 깊이 있는 ‘워터 드롭’ (Water drop)’ 모티브를 구현했습니다. 열린 공간으로 그때그때 원하는 색상과 채도의 빛이 퍼져 나가도록, 자연의 빛과 일상 속 시간을 모티브로 한 여러가지 무드라이팅 모드를 전문가와 함께 직접 디자인했습니다.
무드라이팅을 활용하면 언제든 내 기분이나 주변 환경에 맞게 공간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습니다. 어두운 공간을 은은히 밝혀주는 ‘무드등’으로 활용하며 감성정인 음악, 빛이 일렁이는 캔들 이펙트를 더하면 마음까지 편안해 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죠.
LG 엑스붐 360의 무드 라이팅을 잘 활용한다면 같은 공간에서도 공간의 조도, 라이팅 모드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모처럼 여유가 생긴 휴일, 거실에 앉아 읽고 싶었던 책을 꺼내 읽을 때는 자연광 느낌의 라이팅 모드와 잔잔한 음악으로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다가도, 어두워지면 공간에 빛을 더하며 무드등으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마음을 채워줄 음악이 필요한 순간이 되어서야 원래는 무선 스피커였다는 것이 생각날 만큼 ‘다재다능’하죠.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간의 감성을 살려주는 아름다운 ‘오브제’
LG 엑스붐 360은 사용하지 않을 때도 마치 고급 소품 숍에서 고르고 고른 인테리어 소품처럼, 공간의 감성을 살리는 아름다운 ‘오브제(Objet)’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다양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과 만나 매번 다른 느낌의 인테리어를 구현합니다.
하나의 콘셉트로 잘 정리된 공간에서는 콘셉트에 맞춰 디자인의 키 포인트 역할을 합니다. 감성적인 디자인과 따뜻한 느낌의 컬러는 어떤 공간에도 자연스럽게 잘 녹아들어 공간의 콘셉트를 완성해주는데요. 또한 인테리어 소품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냅니다. XO2의 아담한 사이즈와 부드러운 패턴은 개성이 뚜렷한 소품들과 매칭 했을 때에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다양한 소품들 사이에서 하나의 오브제로 존재감을 뽐내며 나만의 독특한 감성을 연출하죠.
한 방향으로만 향하던 소리를 공간 전체에 가득 채우고, 무선 스피커에 인테리어 소품, 조명으로서의 가치를 더하는 것. 모두 사용자의 편의를 높이고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오랫동안 고민해온 결과물입니다. 무선 스피커가 앞으로 또 어떤 역할을 더 할 수 있을까요? 시시각각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까요? LG전자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지는 이유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