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발전하며 스마트폰은 삶의 많은 부분을 바꾸게 되었죠. 전화, 음악감상, 카메라, 그리고 컴퓨터로 즐길 수 있던 것들을 작은 전화기에 담아, 집 밖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인데요. TV 또한 점차 얇고 큰 스크린을 선호하게 되며 집 안에서 영화관에 온 것 같은 경험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가전제품 디자인의 역사를 나열한다면 차분히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디스플레이가 있는 냉장고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디바이스 전면에 배치된 여러 물리적 컨트롤을 스크린으로 옮긴 세탁기 사례도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도 이슈가 크지 않았던 것은 스마트폰에서 즐기면서 할 수 있는 태스크와 달리, 가전제품의 스크린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제약적이기 때문입니다.
사용자가 전자 디바이스를 인지하고 사용하는 행동은 이전에 디바이스를 사용하며 축적된 경험으로부터 형성되는데요. 이러한 부분을 디자인하는 분야를 사용자 경험(UX)이라 합니다. 스마트폰 사용, 이와 관련한 여러 서비스를 사용자가 어떻게 인지하고 사용하게 할지 집중하는 분야입니다. 하지만, 사용성이 어느 정도 제약된 가전제품을 UX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이 과연 옳을까요?
고객 경험(CX)을 중심으로 한 가전제품
최근 UX 디자인 강의를 하며 반드시 이야기하는 것이 있는데, 이는 ‘경험’을 어떻게 즐겁고 의미있게 만들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스마트폰과 관련 앱, 서비스를 사용하는 데 관련된 경험은 매우 제한된 경험인데요. 이는 디바이스와 디바이스에서 구현된 화면이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죠.
우리가 디자인을 접하고 사용하며 축적되는 경험 중에는 브랜드를 연상하고, 이미지를 각인하는 브랜드 경험(BX)이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고객이 디자인으로 인하여 변하게 되는 환경, 분위기, 주변의 시선이 변화한 것과 같은 큰 범위의 경험이 있는데요. 이를 고객 경험(CX)이라고 합니다. 즉, 고객 경험은 브랜드 경험을 품고, 브랜드 경험 안에는 사용자 경험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CX 관점으로 가전제품의 디자인을 보다 나은 경험으로 디자인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이는 LG 시그니처(LG SIGNATURE) 라인업인데요. LG 시그니처 라인업은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경험을 넘어, 극도로 심플하고 완전히 다른 소재를 사용해 기존 가전과는 다른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모양새로 ‘성능’과 ‘디자인’을 모두 잡는 전략으로 출시되었습니다.
LG 시그니처는 발전하는 기술을 적극 활용해 ‘본질’에 층실하면서도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을 모두 갖춰 기존의 공간을 보다 고급스럽게 느껴지도록 하며, 고객의 생활공간과 삶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죠. 이처럼 집 안에서 돋보이지 않던 가전제품을 통해 더 나은 경험을 만들며 고객의 심미적 만족을 이끄는 디자인이 바로 LG 시그니처 입니다.
일관된 경험의 LG 시그니처
일관된 디자인이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디자인 연구가 있습니다. 이는 과거부터 여러 서비스나 부처가 제각기 다른 브랜드로 보여지는 아이덴티티, 이미지, 룩(look)을 하나로 통합할 사례에 집중했습니다.
통합된 룩으로 보이게 되는 일관된 디자인은 심리스(seamless)한 느낌과 하나의 브랜드로 느껴지도록 하는 연결성, 커뮤니케이션 영향 외에도 브랜드의 차별성, 역사성, 연속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요. 즉, 고객이 브랜드를 경험하는데 있어 긍정적인 톤앤매너를 유지하고 하나의 브랜드로 느껴지도록 토대를 만든다고 할 수 있습니다.
LG 전자는 2014년 가전제품의 성능과 고객의 경험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 디자인 위원회를 수립했습니다. 위원회에서는 최고의 성능과 기존과 다른 소재를 디자인을 융합한 프리미엄 경험을 만들고자 했는데요. 이를 위해 ‘선 디자인 – 후 개발’의 프로세스를 파격적으로 시도 하는 전략으로 LG전자는 CES 2016에서 고객의 초프리미엄 경험에 부합하는 LG 시그니처 라인업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LG 시그니처 라인업은 고객의 초프리미엄 경험이라는 본질적 목표를 위해 ‘완벽한 미학’과 ‘최첨단 생활 경험’을 정제된 디자인으로 표현하고자 했는데요. 그래서 제품에 불필요한 부분을 가능한 배제함으로서 기능과 가치에 집중한 고유의 우아함과 절제된 디자인을 보여줬습니다. 예를 들면, 세탁기가 옷을 깨끗하게 만들어 준다는 본질적 기능을 표현하고자 물리적 버튼을 제거한 직관적인 사용성을 지향한 것처럼 말이죠.
LG 시그니처 2세대
LG 전자는 CES 2023에서 ‘가전, 그 이상의 삶을 경험하다(Live Beyond)’는 주제로 LG 시그니처 2세대를 공개했습니다. LG 시그니처 2세대는 선망의 대상이 되는 최고급 제품, 우월한 차별성을 강조하는 내러티브와 삶에 영감을 불어넣는 차별적 경험, 내가 중심이 된 경험의 이야기를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럭셔리를 보다 폭 넓게 해석하여 고객 경험에 접근하였습니다.
2세대는 1세대처럼 성능과 프리미엄 경험을 전달하고자 하는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혁신적인 기능과 정제되고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으로 어떠한 환경도 프리미엄하게 만드는 경험을 준는데요. 예를 들어, 1세대 노크온 인스타뷰를 4도어 중 우측 상단에만 적용하였는데, 2세대에서는 인스타뷰를 상단 양쪽에 확대 적용하는 대신 스테인레스 데코를 삭제하여 사용성을 강화하면서 심플한 디자인을 보여주었습니다.
1, 2세대 LG 시그니처 디자인은 최고 사양의 기술과 정제된 디자인이란 일관된 고객 경험을 7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유지하였습니다. 이처럼 시간이 지나도 일관된 고객 경험을 유지하는 LG 시그니처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Timeless의 가치로 설명할 수 있겠죠?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고귀함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해도 우리는 과거에 세상의 흐름을 바꾼 디자인을 다시금 회자합니다. 미니멀한 디자인의 대표적인 거장 ‘디터 람스’의 좋은 디자인을 위한 10계명이 있다. 이 10계명에는 좋은 디자인은 아름답다, 정직하다, 오래간다, 가능한 한 최소한으로 디자인한다는 구절이 있는데요.
LG 시그니처 라인업을 이야기한다면 위 구절로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요? 고객만의 이야기가 중심이 될 수 있는 아름다움, 최고급 기능을 바탕으로 한 정직함, 오랜 시간 일관된 디자인을 유지하고자 하는 오래감, 그리고 절제됨에 따른 최소한으로 디자인한다는 것처럼 설명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LG 시그니처 라인업이 집 안에 놓여있다면, 일관된 고급 경험이 형성되어, 고객의 이야기를 만들고 집 안이 카페와 호텔처럼 고급진 환경으로 매일을 누려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시간이 지나도 변치않는 장인의 작품과 이야기처럼, LG 시그니처도 Timeless의 정신도 오랜 시간 지속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