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5G는 미래 자동차의 필수 기술입니다. LG전자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전장부품솔루션) 사업본부는 자동차에서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고객경험을 위해 오늘도 달리고 있습니다. 그 일원인 정순인 책임연구원이 경험한 미래 자동차 세계, 『모빌리티 인사이드』에서 만나보세요.
만족스러운 여행에 대한 기억이 있으신가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이 발표한 ‘피크-엔드 법칙(Peak-end rule)’에 따르면, 사람들은 어떤 경험을 평가할 때 경험 전체의 만족감이 아닌, 절정(피크)과 결말(엔드)에서 느낀 감정의 평균값으로 평가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여행에서 가장 재미있던 순간과 돌아와서 느끼는 아쉬움이 인상 깊게 남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죠.
이 법칙을 적용하면, 고객들이 만족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는 이동 경험의 ‘절정’과 ‘마지막’ 모두 재미있고 특별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렸을 적 한 번쯤 생각해 보았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어떨까요? 절정과 결말, 두 가지 측면에서 고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겁니다. 오늘은 미래 모빌리티 중 하나로 예측되고 있는 ’플라잉카(Flying car)’와 그로 인한 미래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본 글은 기고자가 미래차 트렌드를 소개한 것으로, 자사 제품∙서비스와 무관합니다.
#1 가장 재미있는 이동 경험
플라잉카는 도로 주행과 공중 비행이 모두 가능한 자동차를 말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가장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할 모빌리티가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하늘을 나는 플라잉카를 타고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모습을 생각해보면, 어릴 적 상상이 현실이 된 즐거운 경험이 기대되죠.
우리는 언제 플라잉카를 이용하게 될까요? 아주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는 아닐 겁니다. 일반적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1회 평균 25km 이상 거리부터 사용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플라잉카가 출발하는 탑승장까지 이동하고 다시 목적지 근처 탑승장에 내려 추가 이동해야 하므로, 총 소요 시간이 자동차와 큰 차이가 없는 가까운 거리는 굳이 플라잉카를 이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이와 반대로 먼 거리를 이동하게 될 경우엔 아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1년 슬로바키아 스타트업 클라인비전(Klein Vision)의 에어카(AirCar)는 75km거리를 35분만에 주파해 플라잉카의 효용성을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2 다양한 주거형태
이사 갈 곳을 정할 때,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는 무엇일까요? 아마 많은 분들이 역세권, 대형 쇼핑몰 등 주변 인프라나 본인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위치를 선호할 텐데요. 플라잉카가 대중화되면 이 부분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특히 교통이나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도시를 고집할 필요도 없어집니다. 어디든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플라잉카 덕분에, 공기 좋고 조용한 시골마을에 살아도 언제든지 빠르게 직장이나 사회 인프라에 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주거형태가 바뀌게 되면 아파트나 주택 외에도 다양한 거주 형태가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자가∙전세∙월세 같이 한 곳에 정착해 생활하는 것 외에도, 주거지를 빈번하게 이동하는 등 다양한 생활 방식이 생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3 최종적으로, 도시 범위 확장
미래의 플라잉카는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이 저렴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도심 빌딩 옥상에도 탑승장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기차나 지하철, 고속도로보다 건설 비용이 훨씬 저렴해 비용 절감 측면에서 모빌리티 기업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특히 신흥국, 개발도상국에서는 경제 성장을 위해 도시를 확장할 때 아예 플라잉카를 위한 도심 공항, 탑승장, 편의 서비스 시설을 고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가 생각하는 미래의 도시는 지금보다 그 범위가 더 확장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직장에 출근했더라도 점심시간에 멀리 있는 맛집을 갈 수 있고, 당일치기 여행도 지금보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즐길 수 있죠. 다시 말해 멀리 이동하는 것에 큰 제약을 받지 않으니 우리가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영역인 ‘도시’의 범위도 넓어진다는 것입니다.
플라잉카를 통해 알 수 있듯, 교통수단의 변화는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생활∙주거∙산업의 영역까지 변화시킵니다. 더욱 특별한 모빌리티 경험 제공을 위해, 지금도 LG전자 VS사업본부 연구원들이 많은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이들이 앞으로 선사할, 색다른 미래 모빌리티 경험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