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주몽, 이란 동행기
드라마 시청률 85%. ‘꽃남(꽃보다 남자)’, ‘찬유(찬란한 유산)’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해 말부터 이란 국영방송(IRIB)에서 방영되고 있는 한국 드라마 ‘주몽’의 이야기다. 주몽 역을 맡은 송일국 씨의 인기도 대단해서 그가 LG전자의 광고 모델로 활약 중인 LG 평판 TV와 AV(Audio, Video) 제품의 인기가 수직 상승할 정도다. LG전자 테헤란 지사는 주몽 드라마의 종영 일정에 맞춰 8월 18~21일 4일 일정으로 송일국씨를 이란에 초청해, LG전자 우수고객 사은 행사, 현지 팬들과의 만남을 갖고 소아암 환자들을 방문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여기서 잠깐! 혹시, 이란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남자들은 호전적이고, 여자들은 차도르와 히잡 속에서 수줍기만 할거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송일국 씨와 함께 한 3박 4일의 이야기를 들어보시라. 포스트 고정~ 하시고^^)
Day 1+2 송일국 씨는 푸틴급
어쩌면 앞으로 나흘 동안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하고, 상상해 보지도 못한 일들이 생길지도 몰라.
테헤란 시내 5성급 호텔 에스테그랄에 도착했을 때 나는 속으로 이렇게 되뇌었다. 송일국 씨에게 러시아 대통령 푸틴이 묵었던 방, 로열 스위트룸이 제공되었던 것이다. 그것도 무료로. 그것도 호텔 대표가 직접 나와서. 오 마이 갓! 왜 이래~, 불안하단 말이야!
짐을 풀기 무섭게 내려간 기자회견장에는 기자 150 여명이 예상 했던 시간보다 두 배나 긴 3시간 동안이나 질문을 쏟아냈다. 여기저기 “주몽~ 주몽~”이라고 외치는 이란 사람들의 환호성을 뒤로 하고 참석한 주 이란 한국대사관 만찬장에는 VIP 50분이 와 계셨는데, 송일국 씨 앞에서 사진 찍고, 사인받고, 한 마디라도 더 나누려고 하는 모습이 VIP가 여느 보통 팬들과 다르지 않았다.^^
문제는 둘째 날 발생했다. 이란 내 딜러들과의 미팅인 ‘딜러 나이트’를 위해 호텔을 나서려는데, 호텔 로비와 입구가 온통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게 아닌가? 경호원 8명의 호위를 받으며 정면 돌파를 하면서 호텔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몇 사람은 땅바닥에 넘어져 얽히고 설키고, 밟고 밟히고, 여기저기서 아이들과 여자들의 울음소리, 자칫 잘못했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겨우겨우 차에 올라탔을 때, 우리는 한참 동안 아무 말도 못했다. 그러다가 내가 겨우 꺼낸 말. “송일국 씨, 여기 대피해서, 우리 집으로 가면 안될까요? 응?”
행사를 마치고 호텔에 돌아왔을 때가 새벽 1시. 아직도 호텔 앞에서 진을 치고 있는 팬들 때문에 내가 ‘송일국’이라고 착각하도록 차에서 내려서 달렸고, 그 틈을 타 호텔 뒤쪽 비상통로를 통해 송일국 씨와 일행은 무사히 로열 스위트 룸으로 무사히 입성할 수 있었다. 유치하지만 찬란했던 우리의 시나리오였다. 아 눈물 나~.
Day 3+4 한국에서 온 ‘천사’, 주몽
셋째 날 저녁에는 700명의 우수 고객들을 초대한 팬 미팅, ‘LG 패밀리 나이트’가 예정돼 있었다. 700명을 거꾸로 하면, 007. 이날 우리는 또다시 이란 판 007 영화를 찍었다. LG 패밀리 나이트 참여 직전, 15층에서 내려다보니 호텔 입구에 여전히 엄청난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는데, 송일국 씨의 아이디어로 비교적 손쉽게 탈출에 성공한 것.
송일국 씨가 2층의 한 방 베란다에 나가서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와 몇 마디 인사를 전했는데, 이를 보고 팬들이 환호하는 사이 송일국 씨는 방을 빠져 나와 비상 통로를 통해 대기하고 있던 차에 올라타고 영화의 한 장면처럼 유유히 호텔을 벗어났다. 오~ 이제 아이디어 막 나와주시고~ 쿄쿄. 이란 팬들에겐 미안했지만, 그나마 오랫동안 기다린 사람들을 아예 외면하고 탈출하는 것보다는 이렇게라도 인사를 하고 나갔으면 좋겠다는 송일국 씨의 배려였으니, 이란 팬님들, 이해 바래요~
송일국씨가 가는 곳마다 운전수 건 경찰이건 가리지 않고 사인 공세를 하니, 내가 오히려 민망해져서 “불편하시면 말씀해 주세요. 피곤하셔도 꼭 말씀해 주시고요.”라고 했지만, 송일국 씨는 “이란 분들은 정말 적극적이고 열정적이네요. 이런 팬들을 어떻게 모른 척할 수 있겠어요.”라며 수줍게 웃기만 했다.
그러고 보니, 송일국 씨는 도착한 날부터 출발하는 순간까지 단 한번도 짜증을 내거나 불편한 기색을 보인 적이 없다. 어린이 소아암 환자들에게 한 명 한 명씩 손잡고 웃어주며 기념품을 나눠줄 때는 병원 관계자들마저 감동하는 듯 했다. 자신보다 팬들의 안전을 진심으로 걱정했고, 출국 대기실에서도 찾아오는 공항 직원들 한 명 한 명과 포즈를 취하고 사인을 해주느라 출국 직전까지 쉴 틈이 없었는데도, 출국 직전 “우리도 같이 한 장 찍죠.”라며 이번 행사를 기획한 나까지 챙겨주던 송일국 씨.
집에 돌아와 보니 온몸에 다양한 색상의 멍 자국이 선명했지만, 테헤란 지사 부임 13개월 중 최대, 최고의 날이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이란에서 이처럼 거센 한류 열풍 덕택에 수십 년간 쌓아 온 한국 브랜드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신뢰도까지 매우 높아졌다는 점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이제 한국산(Made in Korea) 제품은 이란에서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의 상징이 됐다.
특히, LG전자는 새로운 평판 TV와 주몽 송일국씨의 강한 리더십, 스마트한 이미지가 잘 맞아 떨어져 이란 TV시장에서LCD TV 17.3%,, PDP TV 28.7%(6월 GfK기준)의 점유율로 Top 3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이란 고객에게 LG전자 브랜드 인지도 뿐만 아니라 한국에 대한 호감도까지 더욱 높일 수 있었으니 그야말로 이런게 ‘국위 선양’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앞으로 LG전자가 이란에서 더욱 승승장구하기를 여러분도 함께 기원해주실거죠? ㅋㅋ
박준엽 과장은 2008년 7월 테헤란 지사로 부임해 현재 TV 마케팅 매니저로서 이란시장의 LG TV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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