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닷 수상 디자이너가 독일로 날아간 까닭은?

2009.07.31 LG전자

지난 4월 LG 블루투스 휴대용 스피커(Bluetooth Portable Speaker, MSB200)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dot Design Awards)에서 Best of Best를 수상한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관련 포스팅: 블루투스 스피커로 즐기는 새로운 모바일 라이프)
바로 그 제품을 디자인한 김지희 주임이 독일 에센(Essen)에서 열린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에 다녀왔다고 하는데요, 김지희 주임이 직접 전하는 시상식 참가기를 전해드려요~

17시간 끝에 시상식이 열리는 독일의 에센(Essen)에 도착!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 현장지난 6월 29일, 저는 독일 에센(Essen)의 알토 씨어터(Aalto Theater)에서 열린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에 다녀왔습니다. 영국 유럽디자인센터에서 근무하는 루크(Luke)와 함께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대표 자격으로 참가하는 영광을~ ^O^

독일 서부에 있는 공업도시인 에센은 해마다 열리는 레드닷 시상식으로 꽤 유명하지만, 전 처음이라 그런지 무척 낯설더라고요. 게다가 비행기로 프랑크푸르트와 뒤셀도르프를 거쳐서 가야 하고, 여기에 차로 이동까지, 총 17시간이 걸려 도착한 때문인지, 솔직히 몽롱한 상태여서 그랬을지도…. ㅡ,.ㅡ;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영국, 스웨덴에서 온 디자이너들이 깜짝 놀라더라고요. 그들은 2~3시간밖에 안 걸리거든요~

전 세계 디자이너들로 가득 찬 시상식장으로 입장~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 현장
독일 에센(Essen)의 알토 씨어터(Aalto Theater)에 꽉 들어찬 전 세계 각지의 디자이너들

알토 씨어터에 들어서자 3층 규모의 전 좌석이 세계 각지에서 온 디자이너들로 가득 채워져 있더군요. 과연 세계적인 규모와 명성의 어워드구나 실감도 나고, 뭔가 벅차오르는 기분도 들더라고요.
시상에 앞서 먼저 수상자들의 긴장을 풀어주기도 하고 자축의 시간이기도 한 축하 공연이 열렸습니다. 모두 두 팀이었는데, 첫 번째 공연이었던 ‘Beats and Noises’는 우리나라의 난타공연과 비슷한 타악 퍼포먼스였고, 두 번째 공연은 Queen의 음악을 테마로 한 발레 공연 ‘Dancing hommage to Queen’이었습니다. 발레였지만, 클래식하기보다는 현대적인 뮤지컬 같아서 개인적으론 두번째 공연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 현장
두 공연으로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디자인 분야 명사들이 간단한 인사말을 하고 드디어, 본격적인 시상이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제품 디자인 부분엔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1,100점의 제품이 출품되었는데, 이 중 ‘Best of Best’로 선정된 수상자들이 한 사람씩 호명되며 상을 받았는데요. 3시간 동안 진행된 시상식에서 가장 뿌듯하고 흥분되는 순간이었답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 현장

전 세계 디자이너와 함께 고고씽~ Designer’s Night!
시상식이 모두 끝나고 레드닷 디자인 뮤지엄으로 장소를 옮겨 Designer’s Night 행사를 했습니다. 뮤지엄은 에센 시 북쪽 외곽 촐페라인 탄광 지역에 있었는데 이 지역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하네요. 뮤지엄도 촐페라인의 광산 보일러실을 고쳐 만들었다는데, 런던의 테이트모던 뮤지엄처럼 투박하면서도 색다른 멋이 느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촐페라인이 에센에서 가장 볼거리가 많은 곳이라고 하네용~) 뮤지엄에는 역대 레드닷 수상작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사진으로만 보던 작품들을 직접 볼 수 있는 행운까지 누릴 수 있었습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 현장
식사를 하면서 전 세계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들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요. 재미있게도, 노키아의 블루투스 제품 중 제 맘에 쏙 들었던 제품의 디자이너를 그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그가 하필이면 동행한 Luke의 친구라 더욱 반가웠다는.) 시상식이 아니었다면 런던에 있는 노키아 디자이너를,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제품 디자인을 한 디자이너를 만날 일은 없었겠죠? 물론 아쉽게도 언어의 장벽으로 심오한 디자인 철학에 관해서 까진 나누지 못했답니다. ㅜㅜ

놀라운 것 하나는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 대부분이 한국과 서울에 대해 꽤 많이 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슬로에서 온 한 디자이너는 서울에서 먹은 삼겹살 이야기와 노래방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하고, 영국의 유명 디자인 회사인 탠저린의 CEO, Martin은 장충동 족발이 맛있다며 Luke에게 권하기까지 했어요. 옆에서 보는 제가 배를 잡고 웃었던 것은 두말할 것 없고요. ^^

시상식 장에서의 짜릿한 기분과 짧아서 너무 아쉬웠던 디자이너들과의 만남 때문에 긴 여정이 절대 아쉽지 않았던, 레드닷 어워드 시상식~~~ 다시 가고 싶어요~~~제발~^6^

블루투스 휴대용 스피커 제품 사진여기서 잠깐!

블루투스 휴대용 스피커(MSB200)
는 회전식 이음새(Swivel hinge joint)를 적용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제품을 변형, 스피커를 눕히거나 세우거나 걸어둘 수 있어 어디에서나 음악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는 제품입니다.

Writer (guest)김지희 주임

김지희 주임
은 2004년 LG전자 입사 이래로 쭉~ MC디자인연구소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Mobile Accessory 디자인을 하다가 현재는 휴대폰 디자인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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