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크로스 한국여자대표팀 감독이 된 디자이너
안녕하세요. 보거스입니다. ^^ 지난번 사내 탁구대회를 소개해 드린 데 이어 오늘은 조금은 낯선 라크로스를 즐기는 디자이너이자 스포츠인인 김주연 선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전 이제 스포츠 전문 필진 ^^V
MC디자인연구소 CID 그룹에서 휴대폰과 관련된 소비자들의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업무를 하는 김주연 선임이 그 주인공인데요, 주중에는 디자이너로, 주말에는 라크로스(Lacrosse)를 즐기는 스포츠인으로 변신합니다. ^^; ‘라크로스(Lacrosse)’라는 스포츠를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그래서 제가 오늘 김주연 선임을 만나 얼마 전 라크로스 한국 여자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 출전했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미국, 캐나다, 호주에서는 인기 운동 중 하나인 라크로스
라크로스를 처음 보게 되면 그저 잠자리 채를 들고 잔디밭을 뛰어다니는 것처럼 보일 테지만 사실 농구, 축구, 하키가 복합체 성격의 스포츠입니다. 북부 아메리카 인디언 사이에서 생겨났고 고대인들이 전쟁을 대신하는 수단으로 이용된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스포츠죠. 이것이 1636년부터 라크로스로 변천하기 시작해 지금은 미국, 캐나다, 호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공중에서 공이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스피드와 체력 모두를 요구하는 경기이고, 또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골을 넣어야 하는 목적은 같지만, 축구처럼 개인기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 없는, 혼자로는 절대 불가능한 경기가 바로 라크로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선 하나의 제품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다양한 디자이너가 서로 힘을 합쳐 완성하는 것과도 유사한 면이 있어요.
한국 최초의 여자 라크로스 2009 월드컵 출전
지난 6월에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라크로스연맹인 FIL(Federation of International Lacrosse) Women’s Lacrosse World Cup 2009) 여자 월드컵에 한국 최초로 출전하기도 하였습니다.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저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여자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 참가했습니다. 사실 국내엔 라크로스에 대해 알려진 것이 많지 않아 말이 대표팀이지 아직은 동호회 모임 수준입니다. 물론 대회 성적도 16개 국가 중 16위였고요. 하지만 우승 국가였던 미국팀이 우리 경기를 보러 오고 유럽의 언론들도 “처음 출전한 팀 치고는 승부 근성이 돋보인다.”라며 “무시할 수 없는 국가”, “5년 안에 탑이 될 수 있는 국가다.”라며 우리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주었답니다.
(홈페이지: http://www.lacrosseworldcup2009.com/)
스포츠를 통해 전략적인 사고를 배운다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 초대 감독을 맡게 된 것은 저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 준 것은 물론이고, 전략적인 사고와 마인드를 많이 배울 기회가 되었습니다. 라크로스는 상황별로 공격과 수비 전략이 달라지는데, 디자인도 고객이나 경쟁자에 대처하는 전략이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또 최적의 솔루션을 짧은 시간 안에 내야 하거든요.
또, 팀워크를 이루기 위해서는 팀 내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다양한 배경과 개성을 가진 학생들이 한 팀으로 똘똘 뭉치기엔 어려운 부분이 많았죠. 저는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듣기(Listening)’라고 여겼기 때문에 경기 후에 모두 모여 게임 플레이에 대한 선수들의 생각과 의견을 들었습니다. 저는 무조건 시키는 것보다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비록 좋은 성적을 얻지는 못했지만, “불가능은 없다, 항상 가능성을 열고 찾아보려는 긍정의 마인드를 가진다면 못할 것이 없다.”라는 저의 좌우명처럼 불가능으로 여겨졌던 월드컵에 우리나라 최초로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이 여세를 몰아 10년, 20년 후에는 지금의 축구나 야구처럼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이 드네요. ~^^
@잠깐 소개
라크로스가 한국에 도입된 것은 1997년이지만 여자 라크로스는 2007년 소개되었습니다. 현재 약 150여 명의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 대부분은 고등학생과 대학생으로 구성되어 있고, 마땅한 훈련 장소가 없어 한강시민공원 공터, 대학 필드하키장 등을 빌려 연습했다고 합니다.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들도 직장을 다니면서 선수들을 돌보았고요. 라크로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도와가며 아시아에선 두 번째로(일본이 최초) 여자 월드컵에 출전하게 되었다니, 정말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대단한 의지입니다.
조형진 대리(보거스)는 디자인경영센터에서 조직 문화와 노경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직원과 경영자가 하나되는 기업 문화 만들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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