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라벨 휴대폰 탄생의 잊지 못할 순간들

2009.07.10 LG전자

‘블랙 라벨(BLACK LABEL)’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LG휴대폰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LG전자의 프리미엄 휴대폰 라인인 <블랙 라벨 시리즈>를 제일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싶은데요.(너무 큰 자신감인가요?^^;) 일반적으로 블랙 라벨은 선택된 일부만을 위한 고급화된 프리미엄 라인을 의미하는 패션 용어입니다. 감성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한 패션 아이콘으로서의 휴대폰 개발을 시작하면서 LG전자는 여기에 가장 적절한 네이밍으로 블랙 라벨이라는 이름을 선택했습니다.

그 첫 번째 시리즈가 바로 초콜릿 폰이었죠. 이후 샤인폰, 시크릿폰으로 이어져 왔고, 그 때마다 블랙 라벨만의 고급스러운 스타일이 이슈가 되었는데요. 블랙라벨 시리즈의 멋진 스타일 뒤에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들만이 알고 있는 몇 가지 잊지 못할 순간이 있습니다. 블랙라벨 시리즈를 탄생시킨 견인차 역할을 하기도 했던 순간을 몇 가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BLACK LABEL SERIES 1 - Chocolate초콜릿폰 제품 사진
“중간보고는 없다, 무조건 디자인에 맡겨라”
‘디자인만으로도 사고 싶은 휴대폰’을 만들기 위해 버튼 대신 터치패드를 적용하고, 블랙 컬러의 심플한 디자인에 꼭 필요한 기능만 넣어 전 세계적으로 2,000만대 이상 팔려나간 불후의 명작이 된 초콜릿폰. 이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예산이나 제품 콘셉트에 대한 중간보고가 한 차례도 없었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신가요? 당시 LG전자 MC사업본부 연구소장을 맡고 있던 안승권 사장은 여러 사람의 의견을 제품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독창성이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프로젝트 시작 전에 중간보고 제외를 제안했다. 당시로선 획기적인 이 제안을 CEO와 MC사업본부장이 승인하면서 대기업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까지만 해도 모든 제품 연구 개발은 기술 중심이었는데요. 초콜릿 폰의 경우 과감하게 기획부터 최종 검수까지를 전부 디자이너의 판단에 맡겼습니다. 디자인 아이디어에 기술을 맞추는 일대 시스템의 혁신이 이루어진 것인데요, 이것 바로 오늘의 초콜릿 폰, 그리고 블랙 라벨 시리즈를 있게 한 주역이었습니다.

BLACK LABEL SERIES 2 - Shine샤인폰 제품사진
플라스틱 휴대폰은 가라, 이제는 진짜 메탈이다
대부분의 휴대전화에 적용되던 플라스틱 소재를 버리고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적용해 스타일의새 바람을 몰고 오면서 세계적으로 1,300만대 이상 판매된 두번째 블랙라벨 샤인폰.
당시만 해도 메탈 소재는 전파 수신율이 떨어지고 가공이 힘들어 휴대폰에 적용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졌던지라 금속 질감을 살린 ‘리얼 메탈 폰’을 구현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가진 부품업체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스테인레스 가공 경험이 있는 업체라면 냄비 제조업체까지 찾아다닐 정도로 모조리 돌아다닌 끝에 공동으로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또, 금속의 가로 줄무늬인 헤어 라인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엔지니어 세 명이 ‘헤어라인 가공이 완벽해지기 전까지는 돌아오지 마라’ 라는 미션을 안고 공장에 유배(?)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샤인폰은 뛰어난 광택과 고급스러운 질감을 그대로 살린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히트폰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BLACK LABEL SERIES 3 - Secret시크릿폰 제품사진
금기를 깨라! 천 장의 유리를 던지고, 또 던지고
세 번째 블랙라벨인 시크릿 폰은 ‘개봉했을 때의 만족감을 지속시키는 것’, 즉 항상 새것 같은 디자인이 목표였습니다. 디자인이 매끈하면서도 떨어뜨려도 흠집이 나지 않거나 깨지지 않는 소재를 찾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죠. 강하기로 소문난 강화 유리, 탄소 섬유 등이 물망에 올랐는데요.
기존의 강화 유리는 스크래치가 잘 나진 않지만 깨질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어 전 세계를 뒤져 유리 조사에 착수한 결과 새로운 강화 유리를 찾아냈습니다. 이때부터 두께와 재질을 변화시키며 수천 장의 강화 유리를 만들어 철판에 던지는 테스트를 진행하였는데요. 그러기를 수차례, 드디어 ‘와장창’ 소리가 안 나는 강화 유리를 만드는 데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시크릿 폰에는 가볍고 탄탄해 마이바흐나 항공기 등에 사용되는 탄소 섬유를 사용했는데, 휴대폰에는 전파 수신 방해를 가져와 그 동안 사용되지 못했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W 모양의 내부 안테나를 만들어 시크릿 폰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시크릿 폰은 금기 시 되었던 소재들을 수천 번의 테스트와 노력을 통해 그 동안 휴대폰에서 느낄 수 없었던 묵직한 고급스런 느낌을 낼 수 있었습니다. 정말 금기와의 끝없는 투쟁이었죠 ^^

BLACK LABEL SERIES 4 - New Chocolate뉴 초콜릿폰 제품사진
최근 공개된 네 번째 블랙라벨 시리즈의 사진을 보면 날렵한 검은색 몸매에 전면에 아무런 버튼도 없는 심플한 디자인이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곧 출시될 블랙라벨은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를 가지고 고객들을 만나게 될까요? 그 이야기는 출시 이후에 차차 들려 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맛 배기로 출시를 앞둔 블랙라벨의 사진을 쬐끔만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Writer

최희정 과장
은 LG전자 휴대폰 사업 본부에서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입맛을 사로잡는 달콤함, 틀을 깨는 새로운 시도들, 시선을 사로잡는 IT 기기, 유아 장난감에 꽂혀있다. 최근 PR 전문가로 한 걸음 올라서기 위해 소셜 미디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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