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용 휴대폰 사진, 이렇게 찍는다

2009.06.24 LG전자

요즘은 멀티미디어 시대이다 보니, 보도용 사진이나 영상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신문의 경우도 최근 비주얼 편집을 지향하고 있어 사진 품질에 따라 신문 매체에 게재되는 적중율(?)이 결정되기도 한다. 같은 이슈인 경우 사진에 따라 게재 여부가 판가름나는 희비가 엇갈리기도 합니다. 저는 홍보팀에서 사진과 영상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한 장의 사진이 기업이나 제품의 이미지를 드러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제품 출시 보도자료의 경우 한 장의 사진으로 제품의 특징과 디자인을 모두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사진 콘센트가 무엇보다 더 중요한데요. 다음 사진의 예를 들어 한 장의 사진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과정을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사진은 2009년 2월 ‘S클래시 UI’가 적용된 LG전자의 ‘아레나(ARENA, 모델명: LG-KM900)’폰의 출시 보도용 사진입니다.
휴대폰 이미지


보도 사진을 촬영하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먼저, 제품 특징 파악하기
아레나폰의 특징은 세 가지, 풀 터치, S클래스 UI, 디자인입니다. 이 말은 사진에 터치를 하는 느낌, 그리고 다양한 UI와 제품 디자인이 모두 나타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료 분석 후 촬영 기획하기
하지만 한 장의 사진에 모두 담기가 어디 쉽나요. 이때부터 고민이 시작됩니다. 일단 일반적인 휴대폰의 언론보도용 사진들을 볼까요.

휴대폰 이미지


촬영 방식 <좌측> 터치 느낌과 제품의 디자인을 보여주기에 적당하지만 새로 적용된 UI를 보여주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촬영 방식 <우측>
제품 디자인과 다양한 UI를 보여줄 수는 있지만 모델 한 명으로 터치 폰이라는 느낌까지 주기에는 부족합니다. 또 모델의 수를 늘리자니, 비용이 증가하게 되고요.


한 명의 모델로 터치 폰, 다양한 UI, 제품 디자인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선택한 방법이 바로 다음 사진입니다.  
휴대폰 이미지 
터치를 부각시키기 위해 유리를 깔고 유리판 사이에 모델과 제품이 아래로 향하게 해 촬영을 했습니다. 모델이 제품을 들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제품 배치를 자유롭게 할 수 있었고 모델과 제품 간격이 좁혀지면서 사진의 집중도도 높일 수 있었죠. 한 명의 모델, 터치 폰, 여러 개의 UI와 제품 디자인을 한번에 담을 수 있는 아주 멋진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촬영을 하는 내내 저는 찬 바닥에 누울 수 밖에 없었다는…ㅡㅜ;


촬영 스틸 컷또 다른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모델이 계속 아래를 쳐다보니 얼굴에 피가 몰리면서 핏줄과 붉어진 얼굴이 사진에 나타나는 문제가 생긴것이죠. 이럴 땐 재빨리 촬영을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최고의 표정을 포착하기 위해 보통 300장 이상의 사진을 찍은 후에 단 한장의 사진만이 선택되었죠. 어렵게 진행된 보도용 사진 촬영 중 하나였지만 덕분에 종합지, 경제지를 이쁘게 장식해주어 제가 고생한 보람을 느끼기는 했지만요 ^^


좋은 보도 사진이란 무엇일까요?
우선 보기에 좋아야 합니다. 누가 봐도 보기 좋은 사진은 흡인력이 있죠. 좋은 보도 사진은 사진 설명 없이도 그 내용을 쉽게 알 수 있고 보기만 해도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 것 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뉴스적인 가치가 있어야 합니다. 홍보 사진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것은 비단 보도 사진뿐 아니라 블로그와 같은 1인 미디어에도 해당하는 팁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감안하여 사진 촬영 시에 고려해야 할 것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주제를 부각해 꽉 차게 찍어라! 연출이 엉성하거나 뒷배경이 복잡하고 어수선하면 주제가 잘 부각되지 않습니다. 주제 외에 다른 것이 보이지 않아야 합니다.


둘째, 주제를 부각시켜라! 촬영을 할때는 남들보다 한발짝 더 앞으로 다가간 뒤 클로즈업해 확실히 주제를 보여줘야합니다.


셋째. 과감하게 연출하라! 연출사진이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주제를 빠른 시간 안에 부각시키는데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죠. 단순한 행사 장면을 촬영하면 산만하고 지루하지만 행사의 특성을 잘 살려 연출을 하면 훨씬 주제가 부각된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제 기억에 많이 남는 보도 사진(그만큼 고생도 많이 했다는 ^^;)을 몇 장 소개하면서 포스트를 마칠까 합니다.


투명 핸드폰과 모델 이미지디오스와 모델 이미지핸드폰 열매 이미지




Writer
황준경 과장(미르)은 LG전자 홍보팀에서 사진과 방송 홍보를 담당하고 있으며, 카메라는 NIKON D2X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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