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안닮은듯 닮은 이 두 사람은 모녀입니다 ㅎ 저희 엄마세요.
6년전 그 날, 제가 호주로 출국하기 열흘전이었어요. 왠지 예뻐보이고 기분이 좋은날 있잖아요
그래서 친구들과 작별인사도 할 겸 약속을 여러개 잡았죠.
친구를 만나러 가는데 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제가 호주로 어학연수 가기전에
오늘 아빠랑 다같이 저녁먹기로 한거 기억하냐구.. 아차 싶었지만 이미 친구들과 약속도 다 잡아놨고
우린 내일 보면 되지않냐며 내일 저녁같이 먹자고 되려 짜증을 내며 끊었어요.
그리고 친구들과 맥주한잔하고 집에 들어가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병원이라고, 엄마가 의식이 없으니 빨리 병원으로 오라고….
엄마는 그 날, 마흔여섯 젊은나이에 뇌출혈로 쓰러지셨고
병원으로 실려왔을 땐 이미 수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의식이 없는채로 중환자실에 계시다가 사흘만에 돌아가셨어요..
사정상 엄마랑 떨어져지내는중이라 같이 밥한끼먹은지가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않는데
왜 그날 친구를 만나러 갔는지, 난 왜 아무것도 모르고 그날따라 기분이 좋았는지..
저 자신을 자책하며..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엄마 쓰러지시던 그날이 제가 태어나 가장 많이 울었던 순간인것 같네요..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어린동생을 혼자 두고 호주에 갈 수 없어
결국 떠나지못했고 대학교 복학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근데 알바하던곳에서 만난 사람이 바로 저희 남편이랍니다..
“내 생애 가장 짜릿했던 순간”에 글을 썼던 제게 가장 짜릿한경험을 준 그 남자..
엄마가 맺어준 인연인것같다는 생각을 참 많이해요
지금도 엄마생각날때마다 눈물이 많이 나네요.. 결혼하니까 엄마가 더 보고싶은것 같아요..
친정엄마의 빈자리는 언제나 저를 눈물짓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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